(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정부의 재정정책이 실망스러울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리더 CIO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자사의 블로그에 올린 기고에서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와 낙관론이 상당히 높아서 실망은 시장에 충격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준이 올해 총 3번 또는 4번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재정정책이 시행되지 않으면 연준의 이 같은 긴축 행보에 심각한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큰 위험은 재정정책이 높은 기대를 낙담시키는 것"이라면서 "통화정책에서 재정정책으로의 이행은 미국에서 시작됐으며, 이제 바통은 행정부와 입법부로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앞서 리더 CIO는 금리가 인상됐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한 달여 앞두고 지난달 초 올린 기고에서는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50%에 가깝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3월 금리 인상 확률은 10% 안팎의 낮은 수준이었다.

리더 CIO는 이날 기고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금융시장을 옥죈다는 생각은 틀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연준은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에서 올리고 있다면서 "지금은 마이너스인 실질금리가 소폭 플러스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며, 이는 여전히 경제와 시장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은 "인위적으로 왜곡된 금리 수준에 의해 손상된 금융 전달 경로에 이롭다"고 덧붙였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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