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7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미국 트럼프케어 좌초 여파로 원빅 넘게 하락했다.

오후 3시 11분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1.06엔(0.95%) 하락한 110.23엔에 거래됐다. 달러-엔은 오후 3시 10분께 110.19엔까지 밀려 작년 11월 1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119.57엔으로 0.59엔(0.49%) 하락했다.

지난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건강보험법안인 트럼프케어에 대한 미국 하원의 표결이 시작되기 전에 이를 철회했다. 공화당 반대파 설득에 실패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자 철회를 선언한 것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세제개혁안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 역시 의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 대선 이후 달러 강세를 이끌었던 트럼프 성장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흔들리면서 달러-엔은 아시아 장 초반부터 크게 조정을 받았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와카바야시 바트 매니저는 달러-엔 환율이 108.20엔까지 밀릴 가능성을 환시 참가자들이 열어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FPG증권은 만약 미국 증시와 금리가 계속 하락할 경우 투기 세력들이 엔화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달러는 유로와 파운드 대비로도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050달러(0.46%) 상승한 1.0847달러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아시아 장초반 1.0849달러까지 올라 작년 12월 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이와증권의 이시즈키 유키오 외환 전략가는 "현재 환시 투자자들이 유로화를 팔아야 할 유인이 없다"고 말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5299달러로 0.00591달러(0.4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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