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점진적 인상 지속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이사가 차기 의장직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오늘은 그에 대해 전혀 할 말이 없다(I don't have anything for you on that today)"고 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월 이사는 이날 웨스트버지니아 주(州)에 있는 웨스트버지니아대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2012년 5월 취임한 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재지명을 받은 그의 현재 임기는 2028년 1월 말까지다.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 시절 재무차관을 지낸 파월 이사는 연준 이사 중 유일한 공화당원이라고 WSJ은 전했다.

의장 임기가 내년 2월 끝나는 재닛 옐런 현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대선 도중 재지명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번 밝힌 바 있다.

옐런 의장의 후임 후보로는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존 코크레인 시카고대 교수 등이 시장에서 거론돼 왔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 이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파월 이사는 이날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연내 점진적 금리 인상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내 금리가 더 인상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아직 연준의 목표인 2%에 다소 못 미치기 때문에 금리 인상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정책 영향에 대해서는 "지켜봐야(wait and see) 한다"면서 재정정책의 범위와 타이밍, 내용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있어서 "나는 아직 어떤 영향도 (향후 전망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파월 이사는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해서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지만, 경제 경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상당한 모멘텀을 갖고 있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가 제로 하한을 훨씬 웃돌 때 그 과정을 시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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