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올해 중소형주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증권사 리서치센터들도 스몰캡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이에 담당 애널리스트에 대한 영입전이 본격화됐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다음 달부터 하나금융투자에서 스몰캡 애널리스트 한 명을 새로 영입한다.

새 애널리스트의 영입으로 KTB투자증권은 지난 2014년 없앴던 스몰캡 커버리지를 다시 시작한다.

현재 화장품 섹터 담당인 김영옥 연구원이 원래 우리투자증권 스몰캡 출신이라 둘이 함께 스몰캡을 담당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소형주 낙폭이 과대했기 때문에 앞으로 중소형주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에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낙폭 과대주가 반등하는 것은 일시적일 수 있다. 스몰캡 애널리스트를 영입하는 것은 리서치센터의 커버리지 확대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도 지난해 말 스몰캡팀을 신설했다.

스몰캡 팀은 총 3명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에 있던 김상표 연구원이 스몰캡 팀장을 맡고 KB투자(현 KB증권)에서 있던 한동희 연구원과 신영증권 출신인 장형석 연구원을 영입했다.

스몰캡 애널리스트는 상장사 중 시가총액 1조원 미만의 중소형 회사들을 담당한다. 대기업 산업 섹터 애널리스트들과 달리 업황에 따라 새로 생겨나고 없어지기를 반복해왔다.

지난 2012~2013년만 해도 중소형주를 강화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증권사들이 잇따라 스몰캡팀을 만들었다. 하지만 2014년 말~2015년 초에는 차례로 하나둘씩 담당 애널리스트 수를 줄이거나 팀을 없애는 증권사가 많았다.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중소형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오는데다 중소기업 IB딜 등에 대한 수요도 늘며 스몰캡 애널리스트에 대한 수요도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리서치센터 입장에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이 시가총액 1,2위를 하는 기업에 대해 커버를 안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과거 리서치센터 축소 시 가장 먼저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것이 스몰캡 쪽이었다"며 "사실 개인투자자는 코스닥이나 코스피 중소형주 투자를 제일 많이 하는데 이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던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서치센터도 시장 상황에 따라 인력 구성 등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중소형주가 많이 오르면 스몰캡 애널리스트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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