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은 4월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앞으로 몇 달 동안 고용 및 주택시장 동향을 신중히 주시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RBA가 18일 공개한 4월 회의 의사록을 통해 확인됐다.

의사록은 고용시장 환경에 대해서는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약해졌다"면서 2월 실업률이 5.9%로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음을 지적했다.

또 불완전고용도 여전히 많은 수준이라면서 "전반적으로 고용시장에 남아있는 유휴노동력이 낮은 임금상승에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임금 상승과 전반적인 고용비용 압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억눌려 있다"고 평가했다.

의사록은 "가계부채와 주택시장과 관련된 위험은 이전 6개월 동안 전반적으로 증가해왔다"다고 지적했으나 위험의 성격은 지역마다 달랐다고 설명했다.

의사록은 시드니와 멜버른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가격이 강하게 상승했지만, 주택시장 환경이 취약한 곳도 있었다고 밝혔다.

의사록은 이어 가계부채가 가계소득보다 빨리 증가하면서 관련 위험이 증가했지만 최근 이를 완화하기 위한 규제 조치가 발표됐다면서 "(규제 강화의)효과를 완전히 평가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RBA는 이달 4일 열린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1.50%로 동결했다.

의사록은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앞으로 인플레이션 목표(2~3%) 달성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RBA는 지난해 5월 회의에서 1년 만에 기준금리를 25bp 내렸고, 이후에는 25bp 인하를 결정한 같은 해 8월 회의를 제외하고 모두 금리를 동결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의사록 발표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

이 환율은 오전 11시 17분 현재 뉴욕 전장대비 0.0028달러(0.37%) 하락한 0.7561달러에 거래됐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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