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달러↑유로화 5개월래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4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 우려 완화로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및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주말에 열린 프랑스 대통령선거에서 불확실성이 가시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해 내렸다.

달러화는 프랑스 대선 결과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유로화 강세가 나타난 데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 우려로 오름폭을 낮췄다.

유로화는 안도 랠리에 달러화에 5개월래로 최고치로 올라섰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 우려가 이어져 하락했다.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 중도신당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가 결선에 진출하게 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완화됐다.

유럽연합(EU) 탈퇴를 공약한 급진좌파 장뤼크 멜랑숑과 르펜이 결선에서 맞붙는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된 셈이다.

이날 워싱턴 포스트가 경찰이 폭탄 위협에 대한 신고로에 워싱턴 16번가 북서방향 일부를 차단했다고 보도가 일부 위험 회피 심리를 부추겼다.

또 북한 관련 우려도 지속했다.

미국 정부는 오는 26일 100명의 미 상원 의원 전체를 대상으로 북한 상황에 관한 브리핑을 준비 중이다. 상원 전체를 상대로 한 브리핑은 일상적인 것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핵과 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에 대해 더욱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안보리 회원국 대사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백악관 정책 담당자들에게 법인세 15%로 인하 및 정부부채 확대보다 감세를 우선시하는 세제개편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오는 2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세제개편안 관련 발표도 기다리고 있다.

이날 발표된 지난 3월 전미활동지수(NAI)는 고용 관련 지표의 둔화로 하락했다.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은 3월 전미활동지수가 전월 0.27에서 0.08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가 '0'인 것은 미국 경제가 역사적인 성장 추세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마이너스(-) 영역이면 평균 성장세보다 못하다는 의미다.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제조업체들의 활동이 하락했지만 7개월째 확장세를 지속했다.

댈러스 연은에 따르면 4월 기업활동지수가 전월 16.9에서 16.8로 내렸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프랑스 대통령선거 우려 완화로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및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6.13포인트(1.05%) 상승한 20,763.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46포인트(1.08%) 높은 2,374.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3.3포인트(1.24%) 오른 5,983.8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프랑스 대선 우려가 완화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2% 넘게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산업과 소재, 기술이 각각 1%씩 상승했고 소비와 에너지, 헬스케어, 유틸리티 등이 올랐다. 부동산과 통신은 하락했다.

시장은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와 기업실적 등을 주목했다.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중도파 에마뉘엘 마크롱은 극우정당 마린 르펜과 함께 다음 달 7일 치러지는 결선 투표에 올라가게 됐다.

유럽연합(EU) 탈퇴를 공약한 급진좌파 장뤼크 멜랑숑과 르펜이 결선에서 맞붙는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됐다는 안도가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마크롱 후보의 1차 득표율은 23.9%로 르펜 후보의 득표율 21.4%를 앞섰다.

주요 은행주들도 프랑스 대통령선거와 지정학적 우려 완화로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4%가량 올랐고 JP모건이 3.5%, 골드만삭스가 2.9% 오름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의 금융업종은 지난주 지정학적 우려 탓에 업종별 가장 큰 하락세를나타냈다.

이날 에너지 서비스 회사인 핼리버튼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한 영향으로 장 초반 상승했으나 0.66%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핼리버튼은 이날 올해 1분기 순손실이 3천200만달러(주당 4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은 4센트로 팩트셋 조사치를 소폭 웃돌았다.

매출도 42억7천9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42억6천700만달러를 상회했다.

회사는 올해 1분기 북미 지역 활동이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완구 업체인 해즈브로의 주가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5.9% 급등했다.

해즈브로는 올해 1분기 EPS가 54센트, 매출이 8억4천97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 EPS 예상치 38센트와 매출 전망치 8억1천830만달러를 웃돈 것이다.

크리넥스, 하기스 등을 생활용품 생산업체 킴벌리-클락의 주가는 올해 1분기 순익이 개선돼 0.3% 올랐다.

킴벌리-클락은 1분기 순익이 5억6천300만달러(주당 1.57달러)를 나타내 팩트셋이 집계한 EPS 전망치 1.54달러를 상회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에 환호하며 안도 랠리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대선 결과가 여론조사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대선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투표 등 주요 정치 이벤트에서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나 나오며 여론조사 신뢰도를 둘러싼 시장 불안이 높아진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3.4%와 59.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5.29% 내린 10.93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주말에 열린 프랑스 대통령선거에서 불확실성이 가시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해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4.1bp 높은 2.275%에 거래됐다. 국채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주말에 열린 프랑스 대통령선거 결과 영향으로 아시아장에서부터 하락 출발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아시아장에서는 2.323%까지 올랐다.

유럽연합(EU) 탈퇴를 공약한 급진좌파 장뤼크 멜랑숑과 르펜이 결선에서 맞붙는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됐다는 안도가 유로화를 5개월래 최고치까지 이끌었다.

또 프랑스 국채가와 유럽 증시도 급등했다. 10년 만기 프랑스 수익률이 전주의 0.889%에서 0.769%로 내렸다.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2.1%, 프랑스 CAC 40 증시 지수는 4.1% 올랐다.

선거 전에 인기를 끌었던 안전자산인 10년물 독일 국채수익률은 0.242%에서 0.321%로 오르고, 금 가격은 0.9% 내렸다.

이 여파로 금융시장 하락 가능성을 가늠하는 공포지수(VIX)가 22.9% 내리고,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뉴욕증시가 급등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예상보다 국채 매도세가 약했다는 평가도 나왔으며 워싱턴에서 폭발물 발견 소식이 국채가 낙폭 확대를 제한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캔토피츠제랄드는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쌓였던 국채 매수 물량이 더 많이 풀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안 그랬다며 저점매수에 나설 요인은 없지만, 연방정부 셧다운(부분업무 정지) 불안이나 미 친성장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다른 지정학적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노무라증권의 조지 콘칼브스 헤드는 프랑스 대선 위험은 줄었지만 다른 위험이 미 국채의 대규모 매도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며 또 잠재적인 연방정부 셧다운은 진짜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콘칼브스는 지정학적 위험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는 우려를 여전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국채가에 긍정적이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 상승세 지속과 유가 하락 마감 속에 게걸음 장세를 보였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이번 주 27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와 미 재무부가 오는 25일 2년물 260억달러, 26일 5년물 340억달러와 2년물 변동금리부(FRN) 150억달러, 27일 7년물 280억달러 등의 국채 입찰에 나서는 점을 주목했다.

전략가들은 프랑스 대선이 끝나면서 ECB가 통화완화 강도를 줄일 가능성이 있으며 북한 등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다고 걱정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SSGA)는 프랑스 대통령선거 1차 투표가 끝났지만, 유럽의 정치 일정에 더 놀라움이 있을 수 있다며 영국 조기 총선, 그리스 부채협상, 독일과 이탈리아 선거 등은 시장을 바쁘게 하기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앞으로 프랑스 국채수익률이 상승하고 ECB가 양적완화(QE) 축소(테이퍼링)를 시작할 위험이 나타나기에 주말 이후 마크롱 랠리가 이익 실현을 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피델리티의 애나 스텁니스카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상당한 안도 랠리를 나타내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일 수 있다"며 ECB도 이번 주 채권 매입 프로그램 축소에 대한 신호를 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말 발표되는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에 대한 WSJ의 전문가 집계치는 지난주의 1.1%에서 1.0%로 감소했다. 미 경제는 전 분기에는 2.1% 성장했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주말 치러진 프랑스 대통령선거에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유로화 강세가 나타난 데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 우려로 오름폭을 낮췄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72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휴장 가격인 109.09엔보다 0.63엔(0.57%)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86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699달러보다 0.0169달러(1.55%)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9.25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6.74엔보다 2.51엔(2.10%) 올랐다.

유로화는 유럽연합(EU) 탈퇴를 공약한 급진좌파 장뤼크 멜랑숑과 극우정당의 마린 르펜이 결선에서 맞붙는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됐다는 안도로 달러화에 5개월래로 최고치로 올라섰다.

프랑스 대선 관련 위험자산으로 취급받던 프랑스 국채가와 유럽 증시도 급등했다. 10년 만기 프랑스 국채금리가 7.7bp 내린 0.849%를 기록했다.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2.1%, 프랑스 CAC 40 증시 지수는 4.1% 올랐다.

선거 전에 인기를 끌었던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0.9% 내렸다.

이 여파로 금융시장 하락 가능성을 가늠하는 공포지수(VIX)가 22.9% 내리고,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뉴욕증시가 급등했다.

달러화도 안전자산인 엔화가 약해지면서 올랐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언급한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외환 전략가들은 한동안 위험자산 선호가 이어질 것이지만 이번주 28일 의회의 정부 예산안 동의가 없으면 연방정부 셧다운(부분업무 정지) 불안이 있는 데다 미 친성장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다른 지정학적 우려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ETX캐피털의 네일 윌슨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크롱이 결선 투표로 가면서 시장의 악몽 시나리오를 피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윌슨은 "르펜이 마크롱을 상대로 이기지 못한다는 여론조사 결과와 애널리스트 분석이 많으므로 '프렉시트'와 유로존의 붕괴 위험은 가라앉았다"며 "하지만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UBS웰쓰매니지먼트의 고프리 유 헤드는 "담론의 균형이 유로화에 반대쪽으로 너무 기울었다"며 "우리가 정치로부터 멀어질수록 유로화는 올라갈 것이다"고 내다봤다.

유 헤드는 "유로화는 장기적으로 이 수준에서는 너무 싸다"고 덧붙였다.

노무라는 프랑스의 극우당이 집권당이 될 가능성이 줄면서 유럽의 경제 기초여건이 미국보다 나은 점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성장률이 더 높은 데다 경상수지가 대규모 흑자이고, 근원 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SSGA)는 프랑스 대통령선거 1차 투표가 끝났지만, 유럽의 정치 일정에 더 놀라움이 있을 수 있다며 영국 조기 총선, 그리스 부채협상, 독일과 이탈리아 선거 등은 시장을 바쁘게 하기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 경제지표가 발표될수록 달러화의 엔화에 대한 오름폭은 계속 낮아졌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 상승세 지속과 유가 하락 마감 속에 엔화에 줄인 오름폭을 유지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게걸음 장세를 보였다.

외환 전략가들은 이번 주 27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와 북한 등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주목했다.

피델리티의 애나 스텁니스카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상당한 안도 랠리를 나타내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일 수 있다"며 ECB도 이번 주 채권 매입 프로그램 축소에 대한 신호를 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 우려가 이어져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39센트(0.8%) 하락한 49.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미국 생산 증가 우려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연장 의구심 등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유가는 프랑스 대통령선거 우려가 완화한 영향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 공급 증가가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더 큰 타격을 주며 장중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다만 프랑스 대선 우려 완화에 따른 영향이 원유시장에는 제한적으로 작용했다며 여전히 세계 공급 과잉 전망이 가격을 억누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과거 유가 급락을 예견했던 전문가 또한 유가의 추가 하락을 경고했다.

CNBC는 오일 프라이스 인포메이션 서비스의 톰 클로저가 가격 추가 하락 전망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2014년 말 유가가 배럴당 60~80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당시 유가 급락을 예견했으며 실제로 유가는 2015년 말까지 거의 반 토막이 났다.

클로저는 미국 생산 증가로 최근 하락세를 보인 유가가 추가로 떨어질 것이라며 유가는 40달러 후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또 OPEC의 감산 합의 연장이 가격을 안정시키기에 충분한지도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은 올해부터 산유량을 총 18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으며 합의 기한은 6월 말까지다.

이들은 다음 달 말 회동해 감산 합의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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