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5% 성장 뒤 내년엔 2.0% 성장으로 둔화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한국 경제가 1분기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지속적 회복이 시작된 것인지는 의구심이 든다고 진단했다.

CE의 크리스털 탄 이코노미스트는 27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기대비 0.9%(계절조정 기준) 성장한 것으로 발표된 뒤 낸 보고서에서 "성장 속도를 제약할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탄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가계부채가 민간소비를 저해할 수 있다는 점과 기업 구조조정 진행 여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관광객 감소 등을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요인들로 꼽았다.

그는 또 금융시장은 현재 북한과 긴장이 고조된 점을 떨쳐낸 것으로 보이지만 "상항이 빠르게 악화해 심리를 크게 짓누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경제는 올해 2.5% 성장한 뒤 내년에는 2.0%로 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탄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단기적으로 한국 경제는 탄탄한 글로벌 수요의 도움으로 상당히 잘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자사는 최근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0%에서 3.4%로 올렸다고 밝힌 뒤 "과거를 보면 이는 한국의 수출이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좋을 것이라는 점과 부합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감소한 가운데 새 대통령이 선출되면 상당한 규모의 재정 부양책이 나올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면서 "소비 및 기업 심리에는 이미 개선 조짐이 있다"고 덧붙였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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