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이 올해 내내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런 이유로 반도체 코리아를 이끄는 선두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 이후에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 D램 주력 반도체인 DDR4의 현물가격이 최근 하락했으나 전반적으로 올해 D램 가격은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D램익스체인지의 에이브릴 우 리서치 디렉터는 "4월 중순 이후에 2분기 D램 반도체 계약 협상이 거의 완료됐다"면서 "2분기에 핵심 모듈의 평균 가격은 1분기보다 10~15%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PC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D) 업체들이 올해 D램 공급이 타이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하반기 성수기에 대비해 메모리 재고를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4~5월이 전통적인 완제품 비수기임에도 PC D램 모듈의 계약 가격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공급 업체의 수율(불량이 나오지 않는 비율) 문제도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나노 이하로 공정을 가져가면서 안정적 수율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는 많은데 메모리 공급업체들이 생산 캐파를 급격하게 늘릴 계획이 없는 것도 문제다.

삼성전자는 인위적인 메모리 캐파 증설을 고려하지 않는다면서 자연적인 D램 캐파 감소분에 대해서만 증설에 나설 것이라고 지난 27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밝혔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 수요에 대해서는 "스마트폰의 고사양화, 데이터센터 확대 등 전 메모리 응용처의 채용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수요가 급격하게 둔화할 가능성은 없다"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연말까지 D램의 공급 부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공급 업체들의 공정 전환에 따라 공급 숫자가 늘어나지만 수요 측면에서 본격적인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다만 "다만 공급 부족의 정도는 1분기나 작년 하반기보다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보여 가격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낸드시장에 대해서도 "수요대비 공급 부족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낸드 업계 사이에서 3D 낸드 전환이 진행 중이지만 그 부분이 손쉽게 진행되기 어렵다. 64단, 72단 성공 여부에 따라 낸드 상황은 약간 균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에 2조5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익 2조원 시대를 연 것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2분기에 2조8천억을 웃도는 영업익을 예상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역시 6조3천100억의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익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7조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