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홍콩증권거래소가 중국과 홍콩을 연계하는 채권 교차거래 시스템인 채권퉁에 대한 세부안을 수주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폴 찬 모-포 홍콩 재정사 사장(재무부장 격)이 말했다.

1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폴 찬 모-포 재정사 사장은 홍콩에서 열린 런던금속거래소(LME) 아시아 주간 포럼 기조연설에서 "홍콩과 본토는 외국인들이 본토 채권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첫 번째 국경 간 채권거래 프로그램인 채권퉁을 곧 개통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리샤오자(李小加) 홍콩거래소 총재도 같은 포럼에서 채권퉁의 청산 및 결제와 관련한 세부 내용이 수주 안에 발표될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양 당국자 모두 채권퉁의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나 지난 3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채권퉁을 연내에 시행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채권퉁이 중국으로의 홍콩 반환 20주년에 맞춰 7월 초에 시행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홍콩 주권 반환일은 오는 7월 1일로 올해로 20주년을 맞는다.

중국의 채권 시장 규모는 7조5천억 달러로 미국과 일본 다음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크다.

리 총재는 이날 포럼에서 홍콩거래소는 이후 LME과 연계하는 원자재 교차거래를 개통하는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재는 "본토와 우리 거래소에서 앞으로 더 많은 교차거래와 상품 목록을 볼 수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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