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 1분기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세계 D램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반도체 시장 조사기관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분기 전세계 D램 매출은 전분기대비 13.4% 증가한 141억2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D램 시장 1위인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은 사상 처음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1분기 삼성전자의 D램 매출액은 63억2천300만달러로 작년 4분기보다 6.8% 늘었다. SK하이닉스는 40억4천700만달러로 21.50%나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에 D램 매출이 이미 큰 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1분기에는 증가폭이 다른 업체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44.8%로 4분기의 47.5%보다 2.7%포인트 하락했다.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28.70%로 2%포인트 올랐다. 두 업체의 합계 점유율은 73.5%로 작년 4분기 74.2%보다 소폭 낮아졌다.

3위는 마이크론으로 1분기 D램 매출은 22.3% 증가한 29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21%로 전분기의 19.4%보다 1.6%포인트 높아졌다.

D램 가격이 급등하면서 세 업체의 영업이익률도 크게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D램 영업이익률은 54%로 가장 높았고, SK하이닉스가 47%로 전분기보다 11%포인트나 올랐다. 마이크론은 32.5%로 두배 이상 뛰었다.

1분기에는 PC D램 가격 중심으로 D램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작년 말께 D램 공급 부족이 심각하게 나타나면서 대부분의 PC제조업체들은 지난해 12월께 1분기 D램 계약 협상에 나섰다. 이 때문에 PC D램 모듈의 평균 계약가격은 작년 4분기와 1분기 사이에 최소 30%가량 상승했다.

PC D램 가격 급등이 서버와 모바일 D램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D램 익스체인지는 설명했다.

1분기에 모바일 D램 가격 역시 평균 10%가량 올랐다.

D램 익스체인지의 에이브릴 우 리서치디렉터는 "공급 측면에서 보면 빨라야 하반기에나 추가적인 생산 설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스마트폰이나 PC 출하 관련 수요를 주로 충족하는데 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분기에 모바일 D램 시장은 일시적으로 진정세를 보이겠지만 서버 D램 시장은 여전히 상당히 과열돼 있다"면서 "PC와 서버 D램 시장의 제품 가격은 모두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돼 1분기보다 평균적으로 10%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18나노 공정으로 순조롭게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연말까지 D램 생산의 40% 이상을 18나노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에 18나노 공정의 시험 생산을 계획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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