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코스피가 2,300선을 뚫는 등 초강세를 보이자 5년 만에 차익거래 시장에 돌아온 우정사업본부도 바빠졌다. 공격적인 차익거래에 나설 수 있는 큰 장이 섰기 때문이다.현물과 선물의 괴리율이 생길 때마다 우정사업본부는 괴리율 이상의 차익거래에 나서 수익을 올리고 있다.

23일 연합인포맥스 프로그램 투자자 점유율(화면번호 3273)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가 차익거래 시장에 돌아온 지난달 28일부터 전일까지 우정사업본부의 차익거래 시장 점유율은 70.79%에 달한다.

우정사업본부가 돌아오기 전인 3월28일~4월27일 차익거래 시장에서 국가, 지자체 비중은 없었다.우정사업본부는 2013년 증권거래세 부과 이후 차익거래를 중단했지만, 내년 말까지 차익거래 증권거래세가 한시적으로 면제되자 지난달 28일부터 차익거래 시장에 복귀했다.

최근 한 달간 비차익거래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2.76%의 점유율을 보이고, 우정사업본부는 0.74%에 머물고 있다.

프로그램 시장에서 외국인의 비차익거래 매수, 우정사업본부의 차익거래 매도라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2,300 돌파의 일등공신으로, 시장 전체를 사들이는 바스켓 매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면 우정사업본부는 차익거래 매도 포지션을 잡았다.

컴백 한 달이 가까워진 동안 코스피는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2,300을 뚫었다. 장중 2,300을 돌파했다 조정을 보이는 동안 선물이 현물보다 강세였지만, 다시 종가 기준으로 2,300을 뚫자 이번에는 선물이 현물을 따라가지 못하는 장세가 나타났다. 그만큼 차익거래 기회가 많아진 것인데, 최근에는 베이시스 약세에 차익 순매도 쪽으로 기울고 있다.

특히 우정사업본부는 공격적인 차익거래에 나섰다. 선물 괴리율의 변동폭에 비해 우정사업본부의 차익거래 매매 규모가 큰 게 한 달간의 특징이다.

첫 6천억원의 자금을 12개 자산운용사에 500억원씩 똑같이 나눠줬지만, 수익률에 따라 추가 자금은 차등 배분할 수 있다고 밝힌 점 역시 공격적인 차익거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과세 혜택을 이용한 우정사업본부가 적극적인 차익거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6월과 9월 스프레드의 극단적 약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우정사업본부가 롤오버보다 만기청산에 몰릴 수 있어 시장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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