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자연이자율 불확실성이 중앙은행 정책 결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24일 일본은행이 주최한 국제회의에서 "장기 침체에 따라 (자연이자율이) 최근 저하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연이자율은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는 적정 금리로, 중립 금리 또는 균형 금리로도 불린다.

금융완화는 균형 금리인 자연이자율보다 실질금리를 내려 경기를 부양시키는 정책이다.

구로다 총재는 "자연이자율이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명목금리 하락에 대한 제약과 자연이자율 하락 등을 고려해 정책금리 인하와 같은 전통적인 통화정책 이외의 수단을 써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구로다 총재는 "금융정책이 불평등과 양극화라는 문제에 대처하기 적절한 수단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정책이 격차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중앙은행은 금융정책이 거시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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