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채권 브로커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2019년 말까지 보유자산 규모를 현재 4조5천억 달러에서 3조~4조 달러 수준으로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지난 4월 말 채권 브로커를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42%는 2019년 말 연준의 보유자산 규모가 3조5천억~4조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31%는 3조~3조5천억 달러로 전망했다.

채권 브로커들은 2025년까지 연준의 보유자산 규모가 3조1천억 달러(중간값)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채와 주택저당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6%, 18%로 예상됐다.

작년 기준 연준의 보유자산 규모는 4조4천720억 달러로, 이 가운데 국채와 주택저당증권의 비중은 각각 55%, 39%였다.

대부분의 채권 브로커들은 연준이 연내 보유자산 축소에 관한 세부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40%는 연준이 4분기 중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고, 17%는 3분기로 추정했다. 내년 1분기로 전망한 응답자는 23%였다.

연준이 보유자산 축소를 발표할 때 연방기금금리 수준은 1.38%(중간값)로 예상됐다. 현재 연방기금금리는 0.75~1%다.

다우존스는 연준이 보유자산을 줄일 때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지가 가장 큰 궁금증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3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이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으며, 보유자산 축소 기간에는 잠시 인상을 멈춰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사에 참가한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 관계자들이 보유자산 축소를 '금리 인상의 대체'로 보고 있는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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