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4.90포인트(0.42%) 하락한 13,035.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1.64포인트(0.12%) 낮아진 1,404.94에 끝났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10포인트(0.26%) 오른 3,075.0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미국의 지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의 예상을 밑돈 것으로 나오고 7월 건설지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옴에 따라 하락세로 출발했다.

뉴욕증시는 그럼에도 장 후반 낙폭을 축소했으며 나스닥지수는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제조업 활동은 3개월 연속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49.8에서 49.6으로 소폭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49.9로 예측했다. 지수가 3개월 연속 위축된 것은 지난 2009년 여름 이후 처음이다.

7월 건설지출은 1년 만에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상무부는 7월 건설지출이 0.9% 감소한 연율 8천343만8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7월 이후 최대 하락률로 시장에서는 0.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증시전문가는 "절벽에서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지만 경기가 계속해서 악화하고 있다"면서 특히 유럽과 중국, 일본 경제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럽증시도 약세를 나타냈다.

8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45.1로 13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유럽연합(EU)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특정 국채를 매입하는 것은 ECB의 권한 내의 일이라고 밝힌 것에 투자자들이 안심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오는 6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국채 매입과 관련한 세부적인 내용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원자재와 에너지 업종 등 글로벌 성장률에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이 크게 하락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동영상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는 아마존닷컴이 케이블 채널 에픽스와 다년간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6% 넘게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2% 가까이 밀리며 한때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으며 18달러 아래로 주가가 밀렸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이 페이스북의 주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오는 1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행사'를 열고자 주요 애널리스트들과 언론사에 초청장을 보냄에 따라 아이폰5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돼 1% 넘게 상승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