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의 고용시장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임금이 빠르게 오르지 않는 것은 생산성이 낮기 때문이라고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가 6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마켓워치는 "문제는 생산성이 꽤 오랫동안 미약하다는 것"이라면서 "생산성은 2011년 이래 연율 1% 미만으로 증가해왔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생산성 향상 속도는 역사적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마켓워치는 "생산성이 조만간 반등할 것으로 기대할만한 이유는 없다"면서 오는 9일 발표되는 올해 2분기 생산성도 연율 1% 미만의 증가율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지난 4일 발표된 미국의 7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시장 예상치 18만명을 웃돈 20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7월까지 석 달간의 신규고용 평균은 19만5천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신규노동력을 흡수하는 데 장기적으로 필요한 월간 신규고용으로 제시한 7만5천~12만5천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7월 실업률은 4.3%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 5월 기록한 16년 만의 최저치와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시간당 임금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전달과 같은 2.5%로 유지됐다.

마켓워치는 이는 인플레이션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라면서 "(과거) 실업률이 보통 이렇게 낮았을 때보다는 훨씬 낮다"고 지적했다.

경영컨설팅업체 RSM의 조지프 브루셀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임금은 생산성과 인플레이션의 함수"라면서 "기업들은 생산성 및 가격에 부합하지 않으면 임금을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생산성이 높아지지 않는데 급여를 올릴 기업은 거의 없다"면서 "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물가 상승을 전가할 수 없다면 특히 그렇다"고 지적했다.







<미국 생산성 증가율 추이>

※자료: 마켓워치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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