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7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이번 주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가운데 9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본격 휴가철 영향으로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달러화는 비둘기 성향이 강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 속에 혼조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추가 감산 조치에 대한 기대가 약한 영향으로 내렸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연설을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였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테네시 연설을 통해 "단기간 현재의 정책 금리가 유지되는 것이 적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현재 실업률과 물가를 고려할 때 현재 4.3%까지 떨어진 미국의 실업률이 물가를 올리기에는 부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실업률과 물가의 연결고리가 약해졌다"면서 "실업률이 3%까지 떨어진다고 해도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는 1.8% 오르는 데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불러드 총재는 "미국 경제 성장률이 2%에 그치고 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연준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비둘기 성향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임금이 오를 때까지 노동력 부족에 대해서 의심할 것이라며 불러드 총재 발언을 도왔다.

카시카리 총재는 사우스다코타 주의 수 폴스시에서 열린 한 행사의 질의·응답 시간에 기업가들이 직원을 뽑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불평하지만, 임금은 올리지 않고 있다며 이는 단지 "우는 소리"라고 설명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지난 7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전월 수정치 132.42에서 133.77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7월 고용추세지수는 전년 대비 4.8% 상승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이번 주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가운데 9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61포인트(0.12%) 상승한 22,118.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8포인트(0.16%) 높은 2,480.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21포인트(0.51%) 오른 6,383.77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22,121.15까지 올라 장중 사상 최고치도 경신했다.

이날 지수는 상승 출발해 장중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데다 이번 주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와 노드스트롬 등 소매업체 실적 기대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S&P 500 기업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3분기 실적은 9.3%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S&P 500 지수는 예상되는 기업실적의 18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의 평균은 14배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유가 하락에 0.9%가량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금융과 산업이 내렸고 소비와 헬스케어, 소재, 기술, 통신, 유틸리티 등은 올랐다.

시장은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시장 영향을 가늠하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연설도 주목했다.

지난주 공개된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0만9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 조사치의 18만 명 증가를 웃돌았다.

고용지표 호조로 경제 개선에 대한 자신감이 강화돼 증시 투자 심리도 개선됐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올해 2분기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 1% 내렸다.

타이슨 푸드의 주가는 분기 순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5.7% 상승했다.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공개된 비농업부문 고용이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이 오는 9월 4조5천억 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 시작을 발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표가 지속해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간다면 올해 12월 다시 한 번 금리가 인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2.5%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40% 내린 9.89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 가격은 본격 휴가철 영향으로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1bp 내린 2.258%에서 거래됐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4bp 낮은 1.355%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6bp 하락한 2.837%에서 거래됐다.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국채가는 개장 초에 지난 주말대비 거의 변동하지 않았다.

지난 주말 국채가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호조가 연준의 긴축 기조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돼 내렸다.

금리 전략가는 국채가는 지난 주말대비 거의 변동하지 않았다며 의회와 함께 시장 참가자들도 많이 여름 휴가를 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미 국채 입찰을 주목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주말에 소비자물가가 발표될 때까지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도 없다고 덧붙였다.

국채 입찰은 8일 3년 만기 240억 달러, 9일 10년 만기 230억 달러, 10일 30년 만기 150억 달러어치 순서로 진행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의 소유 골프클럽에서 휴가 나흘째를 보내면서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과 야당에 대해 트윗으로 대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 계정에 "대선 승리를 포함해 나에 관한 모든 잘못된 예측을 했던 망해가는 뉴욕타임스는 완전히 무능하다"고 비난했다.

펜 뮤추얼 어셋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오말리 최고 경영자는 미 연방정부 부채 한도에 관한 투자자들의 비관론이 국채 입찰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둘기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물가 우려 발언이 나오자 국채가는 반등했다.

지난 7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전월 수정치 132.42에서 133.77로 오르는 등 호조를 보였지만 시장 영향이 적었다.

개드 레바논 콘퍼런스보드 북미지역의 수석 경제학자는 "지수의 상승은 6월과 7월의 강한 일자리 증가에 비쳐 놀랍지 않다"며 "6월 지수의 하락 후 7월의 빠른 반등이 다시 나타났고, 이는 몇 개월 동안 노동시장 호조를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유가 하락 속에 오름폭을 소폭 더 높였다.

전략가들은 이번 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FOMC 부의장인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연설을 주목했다.

제프리스는 CPI가 안정되면 시장은 9월 연준의 자산 축소가 가능하다고 보지만 아니라면 연준의 정책 변화가 검토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여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린 캐피털의 러스 체르토 매니징 디렉터는 더들리 총재의 발언은 이달 말 열리는 연준 잭슨홀 콘퍼런스에 앞서 나오기 때문에 중요하게 여겨진다며 더들리는 "아마도 잭슨홀에서의 나올 뉘앙스를 (이번에) 준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물가에 대해서 시장이 너무 방심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스콧 클레먼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인플레가 현재로썬 "가장 덜 드러난 위험의 하나"이지만, 워싱턴DC의 정치적 소요와 미국 바깥의 지정학적 위험, 그리고 주요 중앙은행의 긴축 움직임보다 더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클레먼스는 통상 경기 확장기 물가가 불쑥 나타나곤 했다고 강조했다.

시트 인베스트먼트 어소시에이츠의 브라이스 도티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인플레 지표가 잇따라 완화됨에 따라, 시장의 인플레 기대감이 (너무) 가라앉은 점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인 뱅가드나 블랙록도 고용시장이 호조이기 때문에 물가 상승률이 2%로 다시 복귀할 것이라며 또 채권시장이 물가에 대해서 너무 비관하고 있어서 물가연동국채(TIPS) 보유 포지션을 늘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건스탠리의 매튜 혼바흐는 "무엇이 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할 것인가. 7월과 8월에 예상보다 더 높은 물가가 나오는 것이 좋은 시작점일 수 있다"며 "적어도 시장을 더 흥분하게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나 재닛 옐런 연준 의장 발언 등에 전처럼 크게 움직이지 않는다며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커지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은행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이 올해 들어 하루 평균 2.8bp 움직이는 데 그쳐, 지난해의 3.3bp와 지난 1990년 이후 평균치인 4.2bp를 모두 밑돌았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국의 실업률이 3.8%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연준이 내년 적어도 한 분기에 한번은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행은 12월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60%로 내다봤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비둘기 성향이 강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 속에 혼조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73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67엔보다 0.06엔(0.05%)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79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81달러보다 0.0012달러(0.10%)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0.59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30.37엔보다 0.22엔(0.16%) 높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3029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0444달러보다 0.00149달러(0.11%) 약해졌다.

달러화는 이날뿐 아니라 주말 소비자물가 발표 때까지 주목할만한 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엔화에 상승 출발했다.

지난 주말 달러화는 7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가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돌고, 실업률과 임금상승률은 기대에 부합하면서 올랐다.

네덜란드의 라보뱅크는 현재 주요 10개국(G10) 통화에 최악의 흐름을 보이는 미달러화는 부진한 것보다 긍정적 지표에 더 강한 반응을 보일 것 같다고 내다봤다.

라보뱅크는 이는 달러화 약세론자들이 숨 고르기를 할 좋은 명분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의 다른 은행인 ING는 이번 주 10일 미 생산자물가와 11일 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이전보다 더 탄탄해져서 나올 것이라며 이는 달러화가 오를 여지가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반면 커먼웰쓰 포린익스체인지는 이번 주 새로운 물가 부진이 등장한다면 달러화는 추가 매도 압력이 시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화는 독일 산업생산 지표 부진에도 달러화에 소폭 올랐다.

독일의 지난 6월 산업생산이 전달대비(계절조정) 1.1% 감소했다고 독일 경제부가 발표했다. 0.1% 증가했을 것이라던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조사는 빗나갔다. 독일의 산업생산은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하위 범주별로 보면 제조업생산이 전달대비 1.4% 감소했고, 건설업 생산은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생산은 1.4% 증가했다.

ING는 유로-달러 환율이 이번 주 1.680~1.1830달러에서 거래될 것이라며 다만 한 달 안에 1.20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유로화가 강세 행진을 보이지만 극단적 과매수 상태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은행은 환율 투자에 나서는 헤지 펀드들은 지난 7월의 유로화 강세장을 그리워하고 있다며 그래서 앞으로 유로화 보유를 늘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TS 롬바르드 켄 와트렛 수석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유로화 강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 의도가 꺾일 수 있는지 의문을 키우고 있다"며 "이는 유로화 강세의 규모와 속도를 고려할 때 이해할 만하다"고 말했다.

와트렛은 "최근 유로화 상승이 미 경제가 부진한 결과라면 우리는 매우 놀라울 것 같다"며 "최근 환경은 미국과 세계 성장이 모두 탄탄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 강세는 유럽지역의 높은 성장 추세와 근원 물가 상승에 기반을 둔 불가피한 통화정책 변경을 반영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협상이 2020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에도 달러화에 내렸다.

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영국 경제가 성장 동력을 잃는 신호가 커지고 있다며 파운드화에 약세 입장으로 전환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엔화에 오름폭을 줄였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횡보했다.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비둘기파 성향의 연준 위원 발언이 지속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이달 말 열리는 연준의 잭슨홀 콘퍼런스에서 혹시 현재의 달러 약세를 뒤집을 재료가 나올 수 있을지 고민했다.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은 지난해 잭슨홀 회동 때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매파성 발언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시장이 옐런보다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입만 바라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드라기가 어느 강도로 ECB 긴축을 시사할 것이냐에 따라 유로 강세-달러 약세 베팅의 심도도 결정될 것이라고 러스킨은 내다봤다.

웰스 파고의 에릭 넬슨 통화 전략가는 "(잭슨홀 회동 앞두고) 시장이 관망하는 모습"이라면서 (회동 후) 달러 가치가 단기적으로 소폭 조정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은행의 사미르 사마나 세계 퀀터티브 전략가는 달러화가 지금은 별로 좋지 않지만, 연말에는 강세로 전환할 수 있다며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국의 실업률이 3.8%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연준이 내년 적어도 한 분기에 한번은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행은 12월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60%로 내다봤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BBH)은 "시장 추이가 완연히 달러 약세 쪽"이라면서 "잭슨홀 회동에서도 이 기조가 뒤집히지는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전략가들은 또 시장에 달러 약세 베팅이 과도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집계에 의하면 지난 1일 현재 헤지펀드 등 투기 세력의 달러 약세 순 베팅은 78억7천만 달러로, 지난 2013년 초 이후 최대 규모에 달했다.

유로 강세 베팅의 경우 지난달 130억 달러 상당을 초과해, 데이터 추적이 가능한 지난 5년여 사이 최고 수준을 보였다.

엔화 약세 베팅도 2012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문디 파이어니어의 프레시 우파드야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몇 달 안에 달러에 대한 엔화 강세가 불거질 것으로 본다면서 "시장이 엔화에 대해 완연한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것이, 오판이라고 본다"고 우려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추가 감산 조치에 대한 기대가 약한 영향으로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9센트(0.4%) 하락한 49.3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감산 이행률 점검 관련 회동이 진행되는 가운데 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조치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비회원국들은 올해 초부터 원유 시장 안정을 위해 하루 산유량을 18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하고 이를 이행 중이지만, 아직 뚜렷한 시장 안정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날 코메르츠방크는 이번 회동에서 최근 산유량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국가들이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행은 특히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UAE)가 비판의 대상이 될 것이며 OPEC 회원국 내에서 그동안 감산에 예외를 인정받은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또한 논란의 중심에 설 것으로 전망했다.

PVM는 "이 두 국가는 7월 생산량이 1월보다 60만 배럴 증가했다"며 "이는 OPEC이 원유 재고 감소를 현실화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다"고 말했다.

S&P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7월 생산량은 59만 배럴을 기록해 지난해 10월 대비 증가했다. OPEC의 공식 생산량 보고서는 다음 날 공개될 예정이다.

OCBC의 바나바스 갠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이번 회동에서 추가 감산 조치가 달성될 것이라는 일부의 기대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UAE가 최근 다른 산유국들과 약속한 것보다 더 많은 원유를 생산하면서 생산량을 약속할지도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또한 여름 드라이빙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원유재고는 대체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주 공개된 주간 원유재고 지표는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OPEC의 감산 노력에도 미국의 생산 증가는 시장 수급 균형을 깨뜨리는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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