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올해 2.8% 성장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5% 아래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16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중국의 내년 성장률은 4.8%로 올해보다 2.0%포인트나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EIU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6.8%로 전년대비 0.1%포인트 상승하면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EIU는 그러나 "이 같은 성장은 부분적으로 일부 도시의 가파른 부동산 가격 상승이 수반된 부채 증가를 통해 계속 창출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이런 부채 축적은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특히 기업부문에서 그렇다고 지적했다.

EIU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후반 당 대회에서 권력을 공고히 하면 (부채 증가세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내년 성장률은 4.8%로 굴러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세계 경제는 2.8% 성장할 것으로 EIU는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추정치 2.3%에 비해 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세계 경제는 내년에는 2.6% 성장할 것으로 EIU는 내다봤다.

EIU는 올해 들어 세계 경제의 개선이 더욱 뚜렷해졌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세계 경제는 마침내 스위트 스폿(sweet spot, 최적 지점)에 위치했다"고 평가했다.

EIU는 다만 이런 상태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면서 일본은 여전히 디플레이션이 걱정거리이고, 주요 신흥국인 브라질과 러시아는 이제 막 리세션(경기후퇴)에서 벗어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실업률이 2009년 초 이래 가장 낮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전이나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으며, 임금 압력이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EIU는 이런 요인들을 고려할 때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을 촉발하지 않으면서 점진적 성장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IU는 미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1%로 제시했다.

같은 기간 유로존의 성장률은 2.0%와 1.8%가 될 것으로 내다봤고, 일본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연간 평균 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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