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하락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43분 현재 전일보다 3.60원 내린 1,137.70원에 거래됐다.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시위 두둔 논란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티브 배넌 미국 백악관 전 수석전략가를 경질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부터 3박4일간 실시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은 지정학적 우려를 키워 달러화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UFG 연습이 끝나기 전까지는 달러화가 레인지 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A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위기가 달러화 약세 재료로 작용하고 있지만 을지 훈련으로 하단은 막히고 있다"며 "을지 훈련이 끝나고 북한 리스크가 해소되면 더 아래로 내려갈만 하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정치적 이슈보다는 지금까지 환율 상승을 이끌었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것이 달러화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며 "지금은 을지 훈련 경계로 하단이 지지되지만 북한의 특이한 동향이 없으면, 잭슨홀 심포지엄이 시작되면서 롱포지션이 대거 정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5엔 상승한 109.30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2달러 하락한 1.175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0.6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41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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