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장벽 건설에 필요하다면 연방정부 폐쇄도 불사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미국 언론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 주(州) 피닉스에서 열린 지지 집회에서 멕시코 장벽 건설에 반대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의사방해자(obstructionist)'라고 비판하면서 이 같은 강경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 장벽을 건설하자"면서 "우리가 우리의 정부를 폐쇄해야 한다면 우리는 그 장벽을 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장벽 건설 재원이 민주당의 반대로 2018 회계연도(2017년 10월~2018년 9월) 예산안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정부 폐쇄를 감내하는 가운데 그 책임을 민주당으로 돌리면서 장벽 건설을 밀어붙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예산안이 오는 9월 30일까지 통과되지 않는다면 10월 1일부터 미국 정부는 이른바 '셧다운(잠정 폐쇄)'에 들어가게 된다.

멕시코 장벽 건설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적인 대선 공약 중 하나였다.

그는 이날 "어떤 방법으로든 우리는 그 장벽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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