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하락폭을 확대한 뒤 1,127원 선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54분 현재 전일보다 1.00원 하락한 1,127.50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달러가 역외 위안화(CNH)를 비롯한 주요 통화에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도 이에 연동됐다.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는 점차 완화되는 분위기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정학적 우려가 줄어들면서 매도 물량이 우위를 보여 달러-원 환율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뚜렷한 방향성 재료가 없어 수급 상황이 한쪽으로 크게 치우치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A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오늘은 주목할만한 이슈가 없어 장 내내 방향성을 잡기가 어렵다"며 "달러화는 수급 상황보다는 글로벌 달러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안에 북한이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시장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며 "1,120원대 후반에서도 매도 물량이 좀 더 우위를 보여 달러화가 레벨을 낮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수급 상황이 매도 쪽으로 크게 기울어지지는 않아 레인지 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2엔 하락한 110.10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20달러 오른 1.198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3.5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68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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