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의 존 크라이언 최고경영자(CEO)는 은행 업계의 업무 자동화(automation)로 향후 5~10년간 많은 일자리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17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크라이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은행업의 많은 업무가 자동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화에 따른 은행업 종사자들의 실직) 가능성을 말하지 않는 것은 이제 부적절해 보인다"며 "이는 도이체방크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은행업 전반에 걸쳐 나타날 현상"이라고 우려했다.

크라이언 CEO는 이미 많은 금융 관련 업무가 업계 종사자들로 하여금 로봇처럼 움직이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로봇으로 대체하는 것은 쉬운 작업이라고 전망했다. 은행업계 종사자들이 로봇이 할 수 있을만한 일을 대부분 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직원들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직원들이 컴퓨터가 대체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크라이언 CEO는 "기계적으로 종이를 옮기거나 숫자를 다루는 일을 하는 직원은 성취감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사고와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역할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크라이언 CEO는 직원들에게 '대인관계 기술'처럼 기계가 단시일 내 확보할 수 없는 기술을 갖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단순) 계산을 담당하는 직원 수를 줄이고 고객이나 주주, 카운터파트와 접촉하는 직원의 수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