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를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44분 현재 전일보다 0.20원 내린 1,131.1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개장과 동시에 하락 출발했지만 1,130원선과 1,131원선 사이 좁은 폭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회의에서 자산 축소 시작 시점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관한 힌트를 줄 지를 놓고 관망 분위기가 형성됐다.

FOMC 경계로 수급 상황은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북한 완전파괴' 발언은 달러화 하단을 지지하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지만 영향력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3월,6월,9월,12월 FOMC 회의는 의미있는 발언이 나오는 시기다 보니 시장의 관망세가 짙다"며 "달러화가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산축소 외에 연내 기준금리 인상 관련 매파적인 발언이 나올 수 있다는 경계에 매수 물량이 유입될 수 있다"면서도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1엔 하락한 111.55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2달러 하락한 1.199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3.3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77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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