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해 1,130원선 아래로 내렸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55분 현재 전일보다 3.20원 하락한 1,128.10원에 거래됐다.

1,130원선 위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적극적으로 나온 데다 역외 위안화(CNH)가 강세를 보이자 달러-원 환율이 이를 반영하며 추가 하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경계에 롱 포지션이 정리된 점도 달러화 하락에 일조했다.

다만 달러화가 1,127원선까지 떨어지자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유입되며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A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 무거운 분위긴데 예상보다 달러-원 환율이 많이 밀렸다"며 "위안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들의 강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을 보인 만큼 다시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FOMC 회의를 앞두고 있는 데다 달러화가 레벨을 점차 낮추기 시작하면서 롱스톱이 따라 붙었다"며 "달러화 하락폭이 커졌지만 현재 방향성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9엔 하락한 111.47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16달러 오른 1.200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1.9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75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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