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32.00~1,134.00원 사이 좁은 폭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42분 현재 전일보다 4.20원 상승한 1,132.50원에 거래됐다.

수급 상황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 달러화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모습이다.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영향으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매수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다만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달러화 상승세를 제한하고 있다.

네고 물량은 특히 1,133원선 위로 올라갈수록 적극적으로 나오는 양상이다.

A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1,134원선까지 올랐지만 네고 물량에 밀렸다"며 "추석을 앞두고 달러화가 오르면 매도하려는 심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FOMC 결과가 매파적으로 해석됐지만 추가로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역외 시장에서 매수 물량이 나오고 있어 추가 상승 여지도 있다"면서도 "1,134원선에서 막혔기 때문에 크게 오르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20엔 상승한 112.41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9달러 내린 1.188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7.4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86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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