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 전에 금리부터 실효 하한까지 내릴 것"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 '60%→75%' 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보유자산 축소는 '오토파일럿'(autopilot, 자동조정장치)이 작동하듯 경제가 특별히 나쁘지 않은 한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일(현지시간)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뒤 낸 보고서에서 "재닛 옐런 의장은 보유자산 축소 중단을 위한 장애물이 정말로 높다고 시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옐런 의장의 이런 언급에 대해 "경제가 급격히 악화하더라도 FOMC는 보유자산 축소를 중단하기 전에 금리를 실효 하한(effective lower bound)까지 다시 내릴 것이라는 점을 내비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연준은 이날 FOMC에서 오는 10월부터 만기 도래 채권에 대한 재투자를 점진적으로 중단하는 방식으로 보유자산 축소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 과정이 중단되고 만기 도래 채권에 대한 재투자가 재개되려면 금리를 실효 하한까지 내려도 대응이 안 될 정도로 경제가 나쁜 상황이 와야 한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설명이다.

연준은 보유자산 축소 계획에서 재투자 재개의 조건을 경제전망의 중대한 악화가 '상당한'(sizable)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는 경우로 정해놓고 있다.

해치어스 이코노미스트는 오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종전 60%에서 75%로 상향했다.

그는 9월 FOMC 점도표에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전망한 위원 수가 16명 중 12명으로 유지됐을 뿐 아니라 "옐런 의장은 예상보다 약한 근원 인플레이션의 의미를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해치어스 이코노미스트는 2019년 이후의 금리 인상 경로가 하향된 것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19년은 많이 남아있다"면서 수년 내 FOMC 구성원들이 많이 바뀔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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