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1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미국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에 한때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후 3시 3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37엔(0.33%) 오른 112.58엔을 기록하고 있다. 20일 오후 5시 도쿄 환시에서 기록한 111.39엔 대비 1.19엔 높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종전 1.375%로 유지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연준은 내년 3회 금리 인상 전망도 유지했다.

달러-엔은 오전 장중 한때 112.64엔까지 올라 지난 7월 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현행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가타오카 고시 신임 위원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현행 정책 유지에 반대표를 던졌다.

고시 위원은 일본은행의 장단기 금리 조작 정책에 대해 "2019년께 2%의 물가 상승률을 달성하기에 불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책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해진 직후 '출구'를 의식한 엔화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반대 이유가 전해진 이후 다시 엔화 매도세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가타오카 위원의 반대로 추가 금융완화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금융정책 방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SMBC닛코증권의 모리타 초타로 금리 전략가는 "어디까지나 소수 의견이기 때문에 금융 정책 방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타 전략가는 일본은행의 현행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이 중앙은행의 '양(자산 매입)'에 대한 의지를 약화시킨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0.03% 하락한 1.1888달러를, 유로-엔 환율은 0.33% 오른 133.84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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