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추세는 여전히 미국 국채 금리가 비교적 낮게 유지되는 데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무디스 자본시장 리서치그룹의 존 론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미국의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최소 2.5%에서 오래 머물기에도 속도와 폭이 모두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2018년까지만 목표인 2%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2%에 못 미치는 인플레이션은 한층 장기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027년까지 연평균 2%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직원 보상이 연간 4%보다 빠른 (증가) 속도를 유지하지 못하면 특히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말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1.7%에서 1.5%로 낮췄다.

내년 말 전망치도 종전 2.0%에서 1.9%로 하향했으나 2019년 말에는 2.0%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했다.

론스키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 서비스 부문 물가는 비교적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주거비의 영향으로 왜곡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자료에서 전년대비 3.3% 오른 주거비를 제외하면 근원 CPI 상승률은 1.7%에서 0.5%로 급락한다면서 이는 2004년 1월 이후 최저치라고 덧붙였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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