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될 조짐을 보이면서 달러-엔 환율이 급락하고 있다.

오전 10시 2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46엔(0.41%) 하락한 112.00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 외환시장 개장 직후 112.54엔까지 상승했으나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태평양 수소탄 시험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수직 하락했다. 달러-엔은 장중 111.95엔까지 밀렸다.

상승세로 장을 출발한 닛케이225 지수도 현재 0.38% 하락한 20,270.37 기록하고 있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을 고려하겠다'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성명에 대해 "아마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 상에서 하는 것으로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 대응해 성명을 발표했다.

김정은은 성명에서 "트럼프가 우리 공화국을 없애겠다는 선전포고를 해온 이상 우리도 그에 상응하는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한미일 3자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북한과 무역거래를 하는 제3국 금융기관과 기업, 개인을 제재하겠다는 내용의 새 대북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며, 투자자들이 이익 확정 거래에 나섰다고 전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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