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상승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37분 현재 전일보다 2.40원 오른 1,139.20원에 거래됐다.

옐런 연준 의장은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경제 콘퍼런스에서 "기준금리를 너무 빠르게 인상하는 것은 불필요한 성장 둔화를 가져올 수 있지만, 너무 지연하는 것도 경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이 금리 인상을 옹호하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글로벌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1,140원선까지 접근하자 수출업체 네고 물량들이 유입돼 상승세는 제한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40원선에서 상단이 막히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에 오늘도 뚫기가 부담스러운 모습"이라며 "달러화가 1,140원선으로 올라오면 매도하려는 네고 물량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옐런 의장의 매파적 발언만으로는 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1,140원선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 관련 역송금 자금이 적극적으로 유입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24엔 상승한 112.45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11달러 하락한 1.178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2.7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74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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