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1일 장중 고점 1,148.10원 이후 최고치



(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의 세제개편안 발표에 한달 반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37분 현재 전일보다 3.00원 오른 1,143.70원에 거래됐다.

지난밤 미 행정부와 공화당은 법인세를 현행 35%에서 20%로 낮추는 등을 골자로 한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미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도 커지고 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에 반영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한 때 80%를 넘은 뒤 현재 78.9%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에는 72.3%였다.

이틀 전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더해 세제개편안 기대까지 커지면서 시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판단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추석 연휴간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대한 경계 심리가 있어 시장이 롱 재료에 민감한 상황"이라며 "세제개편안 기대가 있고 이로 인해 금리인상 가능성도 커지면서 달러화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급한 물량들은 이미 처리가 됐을 것으로 본다"며 "오늘은 달러화 방향이 위쪽으로 더 열려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2엔 하락한 112.78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8달러 상승한 1.175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3.7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35원에 거래됐다.

by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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