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열흘간 이어진 연휴에 여의도도 모처럼 한산했지만 여전히 사무실을 지키는 증권맨들이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 인하우스 헤지펀드 준비팀은 연휴 기간 내내 근무 체제를 유지했다.

이는 10월 중으로 금융감독원에 인하우스 헤지펀드 등록 신청을 마치려고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주식팀도 연휴 내내 근무한 곳이 태반이다.

해외 주식팀은 보통 2~3교대 체제로 주간과 야간으로 나눠서 거래한다.

야간 데스크가 유럽 시장이 열리기 전인 오후 4시께에 출근, 익일 새벽 1~2시까지 근무하는 방식이다.

신한금융투자와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 대신증권, 하나금융투자,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의 해외주식팀, 글로벌 영업팀 등이 대표적으로 '연휴를 잊은' 증권맨들이다.

또 연휴 기간 당직을 배치하고 아예 추석 기간에 해외 주식 거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이벤트를 실시하는 곳들도 눈에 띄었다.

A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 주식 투자 수요가 연휴에도 계속 있어서 해외 데스크에서는 전화 상담, 주문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증시에 이슈가 많다는 점도 해외 주식 거래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원자재 트레이딩 부서도 마냥 쉴 수는 없었다.

대부분의 원자재 트레이딩은 미국의 시카고상품거래소(CME)나 영국의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상품들은 운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LME에서 거래되는 원자재의 경우 트레이더가 직접 전화로 주문해야 하기 때문에 출근은 필수다.

B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 관련 부서 이외에도 연휴 직후에 처리해야 할 작업이 있는 곳은 출근할 수 밖에 없다"고 한숨쉬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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