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휴대전화 단말기 평균 구입 비용(할부수수료 포함)이 약 65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의원(국민의당)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휴대전화 평균 가격은 61만5천918원으로 집계됐다.

이 금액에 24개월 기준 할부수수료 3만8천591원을 더하면 실질적인 국민 1인당 단말기 구매비용은 65만원이 넘는다. 이를 4인 가구 기준으로 환산하면 매달 10만9천545원을 단말기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스마트폰 도입 시기인 2009년 약 44만원이었던 단말기 가격은 8년 만에 38.8% 급증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직후인 2015년과 비교해도 13.6% 늘었다.

국민 1인당 휴대전화 평균 구입비 통계는 이동통신사와 제조사의 영업 비밀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다. 이동통신 3사의 할부신용보험 가입금액 총액과 보험 가입자 수를 통해 단말기 가격 규모가 공식 통계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의원은 "고가 단말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가계통신비 부담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단계적으로 단말기 자급제를 활성화하고, 분리공시제 도입과 제조사 리베이트(판매장려금) 공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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