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현대상선이 투자비를 확보하기 위해 7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현대상선은 13일 "시설투자 및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중장기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박, 터미널 투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1주당 5천780원으로 총 1억2천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전체 유상증자 규모는 6천936억원으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방 공모방식이다.

유상증자 실무를 맡을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현대상선은 오는 12월 14일 7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증자추진은 국내 유일의 국적 원양해운사로서 대형 컨테이너 선박과 거점 터미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원가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현대상선은 작년 자율협약을 맺고 출자전환, 채무 재조정, 고비용 중고선박 매각, 영구 전환사채(CB) 발행,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시행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VLCC 5척과 컨테이너선 2척을 발주했고, 터미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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