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대출의 17.3%가 부실대출…유럽 최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7일 이탈리아 은행들의 대차대조표가 여전히 허하다는 점을 반영해 이탈리아 은행 시스템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이 같은 결정을 한 배경으로 작년 12월 기준 이탈리아 은행들의 부실대출이 3천490억유로(약 464조8천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꼽았다.

이탈리아 은행권의 전체 대출 중 부실대출 비율은 17.3%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유럽연합(EU) 평균인 5.1%의 세 배가 넘는 수준이다.

무디스는 경제성장 개선으로 부실대출은 점진적으로 감소하겠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2018년엔 신규 부실대출이 줄면서 대손충당금을 줄이고 수익성을 지지할 것"이라면서도 저금리와 대출 성장세 제약 등으로 은행들의 수익성은 내년에도 낮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이탈리아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3%로 앞선 몇 년에 견줘 다소 높아지겠지만 주요 비교 대상국들보다는 여전히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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