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장중 23,000 돌파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7일(미국시간) 미국 국채가격은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인선에 주목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차기 연준 의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경제지표 호조로 올랐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심리적 저항선인 23,000을 돌파했다.

뉴욕유가는 지정학적 우려 고조 속에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준 의장 후보를 다섯 명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인사 시기를 아시아 순방을 떠나는 11월 3일 이전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후보 다섯은 재닛 옐런 현 연준 의장, 제롬 파웰 연준 이사,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학 교수다.

오는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옐런 의장을 인터뷰할 예정이며 이로써 모든 후보와의 면접을 마치게 된다.

CNBC는 美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서 파웰 연준 이사가 차기 의장이 될 확률이 35%로 가장 높으며 옐런이 22%로 그 뒤를 이었다고 보도했다.

월가 실물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17일 이뤄진 조사에도 파웰이 가장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으로 전망됐다.

오펜하이머 자산운용의 존 스톨츠푸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교체가 불가피하다면, 옐런 후임으로 파월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매파 성향이 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왔다.

지난 9월 미국의 수입물가는 연료를 포함한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힘입어 15개월래 가장 크게 올랐다.

미 노동부는 9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6년 6월의 0.7% 이후 가장 큰 폭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6% 상승을 웃돈 것이다. 수입물가는 계절 조정이 반영되지 않는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8월에 전년 대비 1.4% 올랐다. 연준의 목표치는 2%다. 거의 5년 이상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

9월 미국의 수출가격은 전월 대비 0.8% 올랐다. 전년 대비로는 2.9% 상승했다.

지난 9월 미국 산업생산은 허리케인 악영향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연준은 9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3%(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월에는 6개월간 상승세 이후 첫 하락한 바 있다. WSJ 조사치는 0.3% 증가였다.

10월 미국 주택건축업체들의 신뢰도도 허리케인에 따른 불확실성에서 반등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10월 주택시장지수는 64에서 68로 올랐다. 이는 지난 5월의 69 이후 최고치다.

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조사치는 65였다.

지수가 50을 웃돌면 신뢰도가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여전히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물가 상승률이 금리 인상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카플란 총재는 올해 FOMC 정책 결정 투표위원이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94.2% 반영했다가 오후 들어 91.7%로 낮췄다. 전일에는 88%, 한 달 전에는 52%였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48포인트(0.18%) 상승한 22,997.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2포인트(0.07%) 높은 2,559.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5포인트(0.01%) 내린 6,623.6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23,002.20까지 올라 사상 처음으로 23,000선을 돌파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8월 2일 22,000선을 돌파한 이후 약 두 달 만에 심리적인 저항선을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S&P 500 지수도 장중 2,559.71까지 상승해 전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가 1.6% 내림세를 보인 영향 등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이자 미국 의료 서비스와 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회사는 분기 조정 순이익이 26억 달러(주당 2.66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21억 달러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503억 달러를 나타냈다.

유나이티드헬스의 주가는 5.5% 넘게 올랐다.

소비재 및 의약품 생산업체 존슨앤존슨도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존슨앤존슨은 3분기 순이익이 37억6천만 달러(주당 1.3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1.90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1.80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196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팩트셋 조사치는 192억9천만 달러였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날 3% 넘게 상승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지난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트레이딩 실적 부진으로 2.6% 내렸다.

회사는 분기 순이익이 21억3천만 달러, 매출은 83억3천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EPS는 5.02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의 4.88달러보다 높아졌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 늘었다.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의 주당 순익과 매출 전망치는 각각 4.17달러와 75억3천만 달러였다.

모건스탠리의 3분기 순이익 또한 트레이딩 매출 감소에도 자산관리 부문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 순이익이 17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PS는 93센트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81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92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했으며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90억2천만 달러도 상회했다.

모건스탠리의 주가는 0.4%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 후임 인선과 관련해서도 관심이 있다며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 성향의 의장이 발탁된다면 위험자산인 증시가 조정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93% 오른 10.20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인선에 주목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에서 0.9bp 내린 2.300%에서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8bp 높은 1.550%에서 움직였다. 10년래 최고치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bp 낮은 2.803%에서 거래됐다.

채권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국채가는 9월 수입물가가 15개월래 최고치를 보인 영향으로 가파르게 하락 출발했다.

전일 국채가는 주말 동안 나온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물가 부진 무시 발언에 내렸다.

또 전일 오후 늦게 차기 연준 의장 후보와 관련해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는 보도가 이날 오전 국채수익률과 달러를 모두 부양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이날 한때 2.338%까지 올랐다.

테일러 교수가 만든 준칙을 적용하면 기준금리 수준이 현재보다 3배나 높아야 한다.

다이와 캐피털 마켓츠는 "테일러의 과거 발언과 그가 만든 규칙에 따르면 금리가 상당히 더 인상돼야 한다는 점 때문에 고려되는 후보 중에서 더 매파적인 성향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전략가들은 연준은 상품 가격이 얼마나 빠르게 오르는지 측정하기 위해서 수입물가를 관찰한다고 설명했다.

펜 무츄얼 자산운용의 지웨이 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오늘 나온 경제지표는 "경제가 잘 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준다"며 "우리는 가격 압력이 조금 높아지는 것을 봤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미국의 수입물가가 연료를 포함한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힘입어 15개월래 가장 크게 올랐다.

MFR의 조슈아 샤피로 수석 경제학자는 "달러가 의미 있게 물가를 끌어올리려면 더 떨어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미국 산업생산이 허리케인 악영향에서 벗어나 반등했지만, 국채가는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판테온 이코노믹스의 이안 세퍼슨은 "지난 두 달간 허리케인에 의해 산업생산 지표가 왜곡됐다"며 "그래서 기저의 흐름에 대해서 읽을 수 없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는 "세계 무역과 성장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달러는 여전히 올해 초의 고점에서 상당히 낮다"며 "미 제조업 장래가 밝다"고 말했다.

또 10월 미국 주택건축업체들의 신뢰도가 허리케인에 따른 불확실성에서 반등했지만 국채가는 낙폭을 거의 다 줄였다.

NHAB 회장인 그레인저 맥도널드는 "10월 지표는 건축업자들이 허리케인 충격에서 회복한 것을 보여준다"며 "그러나 건자재 가격 상승, 노동력 부족과 같은 허리케인의 장기 영향을 유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목재 가격은 허리케인 '하비' 등이 몰아쳤던 8월 말 대비 21% 급등했다. 게다가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은 6천 채 이상의 구조물을 파괴해, 목재값과 노동력 부족을 더 심화시킬 여지가 있다.

NAH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디에츠는 "기존 주택의 재고 부족과 가구 수의 증가 때문에 신규 주택시장은 앞으로 완만한 정도로 더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영국 의회에서 증언한 영국 중앙은행(BOE)의 마크 카니 총재는 11월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지 않고, 전에 없이 강하게 `무질서한' 브렉시트가 유럽연합(EU)에 심각한 충격을 가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도널드 트럼프 차기 연준 의장 이슈가 계속 시선을 끄는 가운데 소폭 반등했다.

전략가들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연임하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 시장이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인사가 오면 연준이 기존과 다른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불확실성 때문이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키트 주크스 전략가는 "테일러 교수는 새로운 시장의 선호 인사이고, 이는 결국 달러를 지지하고 국채수익률을 크게 높여왔다"며 "이는 테일러 준칙을 통화정책에 적용할 때 대해서 시장이 고려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주크스는 "물가 압력은 조성되고 있고, 최근의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는 곧 소비자물가에도 속도가 붙는 것을 볼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RW 프레스프리치의 래리 밀스타인 매니징 디렉터는 "이날 저가매수가 나타났지만, 다음 연준 의장에 관한 시장의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테일러 교수가 선임될 것이라는 소문의 근거가 약해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밀스타인은 "아직 진짜 공감대가 없다는 점에서 그 소문에 대해서 반대하는 거래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인선에 주목하면서 미 경제지표 호조로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21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15엔보다 0.06엔(0.05%)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76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92달러보다 0.0024달러(0.20%)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2.05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32.26엔보다 0.21엔(0.15%) 낮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3181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2500달러보다 0.00069달러(0.52%) 약해졌다.

달러화는 수입물가 발표로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 출발했으며 산업생산이 나오자 더 올랐다.

전일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올해 안에 세제개편안 통과 희망 발언에 올랐다.

제프리스의 브래드 배첼 외환 전략가는 달러는 "지표로부터 약간의 상승을 얻었다"며 "연준은 12월 금리 인상 의지가 확고하고, 무엇이든 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또 전일 오후 늦게 차기 연준 의장 후보와 관련해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달러를 부양했다.

다이와 캐피털 마켓츠는 "테일러의 과거 발언과 그가 만든 규칙에 따라 금리가 상당히 더 인상돼야 한다는 점 때문에 고려되는 후보 중에서 더 매파적인 성향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는 "세계 무역과 성장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달러는 여전히 올해 초의 고점에서 상당히 낮다"며 "미 제조업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10월 미국 주택건축업체들의 신뢰도가 허리케인에 따른 불확실성에서 반등했지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 오름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파운드화가 영국 중앙은행(BOE) 위원들의 의회 재무위원회 증언에서 11월 금리 인상에 관한 신호를 주지 않은 여파로 달러화에 하락했다.

BOE의 마크 카니 총재는 전에 없이 강하게 `무질서한' 브렉시트가 유럽연합(EU)에 심각한 충격을 가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FX놀리지의 오드리 칠데-프리먼 전략가는 "아직 11월이 금리 인상 주기의 시작이 될 것이라는 신호를 받지 못했다"면서 "아마 11월 금리 인상은 1년 전 금리가 내린 수준으로만 오를 것"이라고 추측했다.

프리먼 전략가는 이어 "현재 파운드화보다 브렉시트가 더 중요하다"면서 "궁극적으로 브렉시트 협상을 통해 무엇을 얻는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0% 상승했다고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했다. 이는 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와 부합하는 수치다.

씨티인덱스의 케이틀린 브룩스의 리서치 디렉터는 "기술적인 그림은 또 파운드-달러 환율이 깨질 것처럼 보인다"며 이 환율은 50일 이동평균선인 1.3150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브룩스는 BOE가 11월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이후 어떤 조치들을 이어낼지 명쾌한 그림이 없는 데다 브렉시트 협상은 연말까지 어떤 결론이 나올 것 같지 않다"며 "이는 파운드화를 몇 주 동안 방향타 없이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엔화에 한때 반락하기도 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낙폭을 줄였다.

전략가들은 계속 연준 차기 의장 이슈가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연임하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 두려워하고 있다. 새로운 인사가 오면 연준이 기존과 다른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불확실성 때문이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키트 주크스 전략가는 "테일러 교수는 새로운 시장의 선호 인사이고, 이는 결국 달러를 지지하고 국채수익률을 크게 높여왔다"며 "이는 테일러 준칙을 통화정책에 적용할 때 대해서 시장이 고려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정학적 우려 고조 속에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센트 상승한 51.8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이란과 이라크 등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으로 지난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인 후 이날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가 애널리스트는 "이란 문제에 따른 세계 원유 공급에 대한 즉각적인 위험은 감지되지 않지만,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프리미엄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래저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위험이 초기 유가 상승을 주도했지만, 유가는 장중 다시 미국 셰일 생산자들에게 유리한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WTI 가격은 배럴당 50달러 위에서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시장은 이 가격 수준이 원유 채굴장비수 증가를 부추기고 앞으로 추가 생산 증가를 가져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전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주요 셰일 생산업체들의 생산은 하루 8만1천 배럴 증가한 612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원유재고 변화량도 주목하고 있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석유협회(API)가 원유재고를 공개하고 다음 날에는 EIA가 원유재고를 발표한다.

S&P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39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는 각각 34만 배럴과 200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하는 것은 수요 증가 신호가 돼 유가에 호재가 될 수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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