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0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미국 상원 예산안 통과 소식에 달러 강세로 113엔대를 회복했다.

오후 3시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62엔(0.55%) 상승한 113.16엔에 거래됐다. 이는 19일 오후 5시 도쿄 환시에서 기록한 112.67엔에 비해 0.49엔 높다.

간밤 뉴욕 환시에서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 따라 112엔대 중반으로 하락한 달러-엔은 도쿄장 초반에도 이 수준을 맴돌았다.

달러-엔은 10시 30분께 미국 상원이 다음 회계연도 예산안을 찬성 51표 대 반대 49표로 가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환율은 장중 113.30엔까지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상원이 예산안을 통과시킴으로써 공화당이 세제 개편을 추진하는 데 있어 중요한 걸림돌이 제거됐다고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수입업체의 엔화 매도가 나온데다 미 상원의 예산안 가결 소식에 시간외 거래에서 미국 금리가 상승하면서 엔화 팔자가 확대됐다고 전했다.

일본 증권사 관계자도 세제개혁이 정확히 언제 실행될지 아직 불투명하지만 이날 소식은 달러 상승 모멘텀이 됐다고 전했다.

다음 주 환시 투자자들은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 인선과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뉴질랜드달러는 9년 만의 정권 교체 소식에 따른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급락세를 이어갔다.

현재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037달러(0.53%) 하락한 0.699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 환율이 0.70달러 선을 밑돈 것은 5개월 만이다.

뉴질랜드 노동당은 소수 정당 뉴질랜드제일당, 녹색당과 연정 구성에 전격 합의하면서 국민당으로부터 9년 만에 정권을 되찾아오는 데 성공했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0.0043달러(0.36%) 하락한 1.1807달러를, 유로-엔 환율은 0.27엔(0.20%) 상승한 133.62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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