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미국시간)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매입 축소(테이퍼링) 발표에도 전반적인 기조가 비둘기 성향으로 평가돼 크게 내렸다.

미국 국채 가격은 비둘기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결정에도 세제개편안의 의회 통과 기대로 내렸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온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상승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월간 채권매입 규모를 현행 600억 유로에서 300억 유로로 축소하지만, 매입 기간은 내년 9월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채권매입 프로그램은 올해 말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ECB는 또 상황 악화 시 채권매입의 규모와 기간을 연장할 수 있으며 상당 기간 보유한 채권에서 들어오는 원금의 재투자는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ECB가 올해 말로 끝나는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연장하지만, 매입규모를 200억~400억 유로 정도로 축소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ECB는 또 시장 예상대로 모든 정책 금리를 동결했으며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로도 금리가 현 수준에서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채권매입 정책은 조정이 가능하며, 갑자기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또 부진한 물가 상승률이 ECB의 목표인 2% 바로 아래로 상승하지 않는다면 부양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CNBC는 미국 공화당 하원 지도부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임 저지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하원 공화당 지도부 의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경제를 더 진전하기 위해 중앙은행에 '새로운 수장'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공화당 의원들은 "정부와 공공 기관에 대한 일반적인 불신이 계속 커지고 있으므로 우리는 새로운 연준의 수장이 성장 부진을 조장하는 규제 당국보다는 앞서 생각하는 통화정책 기관으로써 명성을 회복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연준 의장 후보 중에서 옐런이 제외됐다는 보도가 잇달아 나왔다.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이 사안을 잘 아는 세 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현 연준 이사와 테일러 교수로 후보를 압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이날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도 옐런 의장이 연임을 위해 더 경쟁하지 않는다고 트럼프 대통령 측근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앙은행에 대해서 자신의 업적을 만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며 옐런 의장을 제외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마켓워치가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2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허리케인 영향에도 3주째 지속했던 감소세를 멈추고 증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1만 명 늘어난 23만3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3만5천 명이었다.

지난달 14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기존 22만2천 명이 22만3천 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전체 청구자 수가 30만 명을 밑돈 기간이 1970년대 초 이후로 가장 긴 138주째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 규모는 소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가 641억 달러로 전달 대비 1.3%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수입과 수출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으나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증가했다.

9월 수입은 전월 대비 17억 달러 증가한 1천937억 달러를, 수출은 9억 달러 늘어난 1천296억 달러를 나타냈다.

마켓워치 조사에서는 상품수지가 전월 수준에서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상품수지는 서비스부문을 포함하지 않는다.

9월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는 횡보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9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에서 큰 변화가 없는 106.0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5년 1월 이후 최저치다. WSJ이 집계한 조사치도 변화 없음(0.0%)이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온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4포인트(0.31%) 상승한 23,400.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5포인트(0.13%) 높은 2,560.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12포인트(0.11%) 낮은 6,556.7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는 상승 출발해 나스닥 지수만 내림세로 돌아섰다.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발표돼 장 초반 일제히 강세를 보였지만 나스닥지수는 아마존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기술주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로 내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회사인 트위터의 주가는 분기 손실 기록에도 이용자 수 증가로 18% 급등세를 나타냈다.

트위터는 올해 3분기 2천100만 달러(주당 3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당 11센트 손실을 예상했던 팩트셋 조사치보다는 작은 손실 규모다.

트위터의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순이익은 7천800만 달러(주당 10센트)를 나타내 팩트셋 조사치 6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5억9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트위터의 일간 평균 이용자수는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이는 지난 분기 연간 12% 증가율을 웃돈 것이다.

자동차 회사인 포드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1.9% 올랐다.

포드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16억 달러(주당 39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6센트를 나타내 팩트셋 조사치 33센트를 웃돌았다.

매출도 365억 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329억 달러를 상회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통신업체 노키아의 주가는 올해 3분기 손실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 21% 급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지만 시장 참가자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며 일부 실적 부진이 확인되면 주가는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5.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34% 오른 11.38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 가격은 비둘기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결정에도 세제개편안의 의회 통과 기대로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에서 0.8bp 상승한 2.452%에서 거래됐다. 사흘째 올랐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bp 오른 1.618%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5bp 높은 2.959%를 나타냈다.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국채가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비둘기 성향이 크다는 평가로 매수세가 등장해 상승 출발했다.

전일 국채가는 내구재수주, 신규 주택판매 등의 경제지표 호조로 내렸다.

금리 전략가들은 ECB의 테이퍼링이 유로화를 떨어뜨리는 등 비둘기 성향으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10년물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일 0.483%에서 0.418%로 내렸다. 올해 4월 이후 같은 만기 미 국채수익률과의 차이가 2%포인트를 넘게 됐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 수석 시장 분석가는 ECB는 필요하면 채권매입을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ECB가 조속히 2% 물가 목표를 달성한다면 이는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이지 어드바이저리의 마크 맥퀸은 "시장은 ECB가 너무 빨리 마개를 열 것인지 우려했다"며 "시장은 지금 ECB의 발언들로 상당히 행복하다"고 말했다.

전략가들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인선도 계속 관심거리라고 덧붙였다.

데이터트렉의 니콜라스 콜라스는 지금 채권시장은 연준이 2018년 금리가 얼마나 심각할 정도로 인상될지 우려하고 있다며 이는 차기 의장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콜라스는 최근 소식들은 존 테일러 스탠퍼드 교수가 임명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이는 연준의 기준금리 정책이 현재와는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이고, 덜 예측 가능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공화당 하원 지도부의 워렌 데이비슨 의원 등이 트럼프에게 재닛 옐런 현 연준 의장의 연임은 안 된다는 서한을 보냈다는 보도 이후 국채가는 오름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크레디트 아그리꼴의 알렉스 리 헤드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연준 차기 의장에 대한 전망은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와 테일러 교수로 압축됐다며 파월은 현 정책의 연장이지만 테일러는 더 빠른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리는 채권 수익률은 현재 올해와 내년 금리 인상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며 방향은 위쪽으로 기울었지만, 속도는 매우 점진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캐피털 알파의 이안 카츠 분석가는 "트럼프가 아직 결정하지 않았거나 계속 그것을 바꾸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카츠는 "트럼프가 과감한 선택을 했다면 아마도 폭스 비즈니스 방송 진행자에게 묻거나 상원 의원들한테 손을 들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그레그 발리에르 전략 분석가는 테일러 교수는 의회 공화당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데다 중앙은행의 새로운 방향을 상징하기 때문에 좀 더 선호를 받는 거 같다고 진단했다.

테일러는 금융위기 이후 연준의 대규모 채권매입에 대해서 불만이었던 공화당을 기쁘게 할 만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많다.

반면 파월이 트럼프에게 더 매력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파월은 옐런의 점진적이고 신중한 긴축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에게도 인기이기 때문이다. 공화당원으로 파월은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백악관 시각에 가깝다.

발리에르는 옐런은 지난 8월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금융 산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도드 프랭크 법안을 옹호하면서 자신만의 길로 갔다며 백악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9월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가 횡보해 시장 영향이 미미했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허리케인에 따른 남부 지역의 주택판매 부진이 가세했다고 설명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남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서 주택 계약이 소폭 늘었다"며 "신규 매물 등록이 매매를 쫓아오지 못해서 전년 대비 판매는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또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수반이 위기 타개책으로 검토해온 조기 선거 방안을 포기했다는 보도에 국채가는 다시 안전 선호 분위기가 커져 오름폭을 확대했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분리 독립 강경파의 거센 반발에 막혀 이날 생방송 담화를 통해 조기 선거를 치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스페인 정부는 자치권 박탈 방침을 재확인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중에서 옐런이 제외됐다는 보도가 잇달아 나온 데다 하원의 예산안 재통과 보도로 오름폭을 다시 줄였다.

앞서 하원이 이달 초 가결해 상원에 넘긴 예산안이 지난 20일 상원에서 일부 수정돼 통과됨에 따라 이날 하원에서 다시 표결 절차를 갖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 의회가 다음 달 후반인 추수감사절까지 세제안의 의회 통과 작업에 전념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발행된 5년 만기 중국의 달러화 채권의 수익률은 연 2.196%로 낙찰됐다. 이는 미국 국채수익률보다 0.15%포인트 높은 것이다. 10년 만기 채권의 경우 수익률이 2.687%로, 미국 국채 대비 0.25%포인트 높게 결정됐다.

◇ 외환시장

유로화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매입 축소(테이퍼링) 발표에도 전반적인 기조가 비둘기 성향으로 평가돼 크게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3.96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휴장 가격인 113.75엔보다 0.21엔(0.18%)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64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02달러보다 0.0155달러(1.33%)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2.74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34.24엔보다 1.50엔(1.13%) 낮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3152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2493달러보다 0.00973달러(0.73%) 약해졌다.

유로화는 시장 예상대로 ECB의 테이퍼링 발표로 하락 출발했다.

유로화는 ECB 발표 후 1.1813달러에서 1.1743달러까지 수직으로 떨어진 후 다시 1.1689달러로 더 내렸다. 1.17달러 지지선을 깬 것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다.

전일 유로화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지표 호조에다 ECB의 테이퍼링 기대로 달러화에 올랐다.

외환 전략가들은 ECB가 '테이퍼 텐트럼'을 피했다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금리 인상에 대해서 전망을 할 수 없도록 완화적인 발언들을 쏟아냈다고 평가했다.

네덜란드 은행 ING의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경제학자는 이날 발표는 ECB의 '빅뱅'급 선회는 아니라며 ECB는 가능한 유로화나 채권 금리 급등 없이 조심스럽게 출구전략을 시작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아비바 인베스터즈의 찰리 다이벨 헤드는 ECB 발표 후 시장 반응을 보면 투자자들은 좀 더 매파적인 것을 예상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 국채수익률과 유로화가 동시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다이벨은 양적완화가 종료된 이후에도 상당 기간 재투자를 계속할 것이라는 문구가 위험 자산 가격을 결과적으로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달러화는 엔화에 ECB 발표 후 유로화 약세 덕분에 올랐다.

전일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 호조에도 ECB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내렸다.

이후 공화당 하원 지도부의 워렌 데이비슨 의원 등이 트럼프에게 재닛 옐런 현 연준 의장의 연임은 안 된다는 서한을 보냈다는 보도 등이 달러화의 엔화 오름폭을 더 높였다.

크레디트 아그리꼴의 알렉스 리 헤드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연준 차기 의장에 대한 전망은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와 테일러 교수로 압축됐다며 파월은 현 정책의 연장이지만 테일러는 더 빠른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리는 채권 수익률은 현재 올해와 내년 금리 인상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며 방향은 위쪽으로 기울었지만, 속도는 매우 점진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9월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가 횡보해 시장 영향이 미미했다.

유로화는 오후 들어 카탈루냐 우려도 재부각돼 달러화에 1.1648달러까지 더 내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오름폭을 낮췄다가 다시 확대했으나 소폭에 그쳤다.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수반이 위기 타개책으로 검토해온 조기 선거 방안을 포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분리 독립을 바라는 강경파의 거센 반발에 막혀 이날 생방송 담화에서 조기 선거를 치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스페인 정부는 자치권 박탈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 연준 의장 후보 중에서 옐런이 제외됐다는 보도가 잇달아 나왔다.

커먼웰쓰 포린 익스체인지는 규칙 기반의 테일러 교수는 달러 가치를 특히 지지할 것이라며 미 경제에 대한 그의 접근은 대출 금리를 중기에서 장기적으로 모두 더 매파적인 경로에 놓이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략가들은 드라기 총재의 환율과 미국과 유로존의 경기 온도 차이 발언도 주목했다.

드라기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미 경기 회복이 유로존보다 더 진전됐다며 다른 경제 상태는 다른 통화정책을 정당화한다고 말했다.

드라기는 또 외환시장의 변화는 경기 하강 위험이라고 말해, 통화정책 위원들이 테이퍼링으로 유로화가 너무 많이 오르는 것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영국 은행 HSBC의 사이먼 웰스 수석 유럽 경제학자는 "2018년 채권매입을 끝내지만 9개월 연장한 것은 결국 비둘기파 성향이다"라며 "또 채권매입 중단 후에도 상당기간 정책 금리를 유지한다는 선제 안내는 결과적으로 금리 상승 기대를 낮게 유지해, 유로화 절상을 제한하려는 의도이다"라고 지적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6센트(0.9%) 상승한 52.6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와 생산량이 증가한 가운데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9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총 생산량 또한 11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서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큰 틀에서 보면 시장은 결국 성공적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이행과 평균 이상의 수요에 따른 안정적인 시장 상황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토마스 퍼그 원자재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유가는 약간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그는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달 지정학적 위험으로 58달러까지 상승하며 55달러 부근에서 바닥을 형성했다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박스권이 45~55달러였던 것보다 높아진 가격 수준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퍼그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사람이 다음 달 말 예정된 OPEC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PEC 회원국과 일부 비회원국들은 내년 3월까지 산유량을 180만 배럴 줄이기로 하고 이를 이행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산유국이 다음 달 회동에서 이 합의를 연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유국들의 감산은 미국 및 다른 산유국들의 원유 재고를 줄이는 데 일조했지만, 유가는 여전히 사우디아라비아의 목표치인 60달러를 밑돌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현재 감산 합의를 내년까지 연장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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