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채권시장에서 장단기 금리 차이(스프레드)가 좁혀지면서 역전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19일 진단했다.

BI는 장단기 금리 차이가 역전되면 예외 없이 리세션(경기후퇴)으로 이어졌다면서 현재 장단기 금리 차이의 축소(커브 플래트닝)는 다음번 리세션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차이는 5월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모두 부진하게 나왔던 지난 14일 79bp까지 좁혀졌다.

2007년 11월 이후로 이 금리 차이가 80bp 밑으로 내려선 시기는 2016년 여름 한때와 이번 등 단 두 차례가 있었을 뿐이다.

장단기 금리 차이의 축소는 경제성장이 나빠지거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깔린 것으로 해석돼 리세션 전조처럼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잦다.

장단기 금리 차이가 아예 역전되면 항상 리세션이 뒤따랐다고 RBC 캐피털 마켓츠의 조너선 골럽 전략가는 설명했다.

BI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장단기 금리 차이는 더 축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금리가 연준의 긴축 정책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BI는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차트상에서 지난 6년여 동안 두 번의 고점을 만들었으나 더 오르지 못하고 꺾이는 '이중천정(double top)' 형태를 보인다면서 "역전으로 가는 경로 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BI는 차트는 두 금리 차이가 -9bp까지 하락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 추세>

※자료: 비즈니스인사이더(BI)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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