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찰스 에반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물가 상승세가 2%를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신뢰도가 시험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에반스 총재는 14일 ECB 콘퍼런스에 앞서 배포된 연설 자료에서 현재와 같이 비교적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물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향후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써야 할 때 대중이 신뢰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반스 총재는 연준이 다음 위기에 적용할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준비해 이를 대중에게 미리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연준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떨어뜨린 이후 쓸 수 있는 여러 대책을 미리 공식화해 둘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에반스 총재는 "비정상적인 상황에 적용할만한 비전통적인 정책을 정비해 대중이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유가 있을 때 가장 좋은 선택지를 찾기 위한 연구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에반스 총재는 금융위기 이후 실행했던 비전통적인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긴 했으나 이를 생각해내기까지 시간이 걸렸으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금리 인상이나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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