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제 유가가 내년 11월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짐 오닐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전 회장이 예상했다.

오닐 전 회장은 20일(현지시간) 프로젝트신디케이트에 기고한 글에서 글로벌 경제 회복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치적 상황이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와 채권, 주식 시장에서의 변동성 감소는 세계 많은 지역의 낮은 물가 상승률과 최근 몇 년간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며 "그러나 에너지 시장의 공급과 수요가 큰 변화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런 요인을 원유 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수요 측면의 변화는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로, 세계 경제는 현재 4%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맞은 내부적 격변과 외교정책의 변화는 공급 측면의 위협 요인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형제 상속에서 부자 상속으로 왕위 계승의 전통을 수정하면서 국내적으로 불안정한 정치적 상황에 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또 이란에 대한 적대적 공세 수위를 높여 내부적 결속을 도모하고 있다.

다만 오닐 회장은 최근 국제석유전시총회(ADIPEC)에서 대부분의 원유업계 관련 인사들이 내년 11월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점에 동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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