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다수의 일본은행(BOJ) 금융정책 심의위원들은 지난 4월 정책 회의에서 강력한 통화완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BOJ가 21일 공개한 4월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 위원은 "2%의 물가안정 목표 실현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며 이 같은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원들은 연간 약 80조엔의 가이드라인 하에서 시행되고 있는 일본 국채(JGB) 매입에 대해서는 "금융시장 환경에 따라 다소 변동한다"는 점을 재차 확인한 뒤 "BOJ의 현재 JGB 매입 시행과 시장운영 가이드라인은 전혀 충돌하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소수 위원은 이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개진했다.

한 위원은 자산매입 규모를 통화정책 운영상의 목표로 정하고 이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야 자산매입이 지속 가능하게 되고 시장 안정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JGB 매입을 현재 더 줄이지 않으면 JGB 매입의 지속가능성과 안정성이 내년까지 담보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한 위원은 BOJ가 10년물 JGB 금리 목표를 시장에 앞서 올리기보다는 시장의 동향을 따라 올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 위원은 준비가 되면 JGB 매입을 줄이는 등 "유연하게 JGB 매입을 시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고 덧붙였다.

앞서 BOJ는 4월 회의에서 당좌계정 일부에 종전처럼 마이너스(-) 0.1%의 금리를 적용하고, 10년물 JGB 금리는 '0% 정도'로 계속 유지되게 하기로 결정했다.

연간 JGB 매입 규모도 유지했다.

BOJ는 당시 회의에서 경제판단을 "완만한 회복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에서 "완만한 확장세로 돌아서고 있다"로 상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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