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불균형' 언급한 단락 등 세 가지 제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차기 부의장 후보로 꼽히는 모하메드 엘 에리언(59)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이 직접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의 핵심 대목을 꼽아 주목된다.

엘 에리언은 22일(현지시간) 11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된 뒤 자신의 트위터에 "방금 발표된 연준 의사록의 세 가지 핵심 단락"이라는 글과 함께 의사록을 캡처한 사진 석 장을 올렸다.

이 중 첫 번째는 FOMC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허리케인 관련 혼란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은 계속 강해졌고, 경제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증대해왔다"고 진단한 내용 등이 담긴 단락이다.

엘 에리언이 꼽은 두 번째 단락에는 FOMC 투표권자들이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결정할 때 실제 실현된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문장이 담겨있다.

엘 에리언은 첫 번째 단락은 경제에 대한 것이며, 두 번째는 정책 전망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 에리언은 세 번째 단락은 '잠재적 금융불균형의 증대'와 관련된 것이라면서 "자산 밸류에이션의 상승과 금융시장의 낮은 변동성을 고려해 몇몇 참가자는 잠재적인 금융불균형 증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는 문장이 포함된 단락을 제시했다.

이 단락에는 자산가격의 급격한 반전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규제로 인해 최근 금융기관들의 자본이 상당히 강화했다는 평가 등이 담겼다.

11월 FOMC 의사록에는 단시일 내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하는 내용이 포함돼 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나, 엘 에리언은 해당 내용이 들어간 단락을 제시하진 않았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4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엘 에리언을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에서 이집트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엘 에리언은 옥스퍼드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국제통화기금(IMF)에서 15년간 일하고서 1998년 민간으로 이동한 뒤 글로벌 자산운용사 핌코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그는 2014년 3월 핌코의 CEO에서 물러난 뒤로는 핌코의 모기업인 알리안츠에서 수석 경제자문을 맡고 있다.

그는 경제 관련 기사를 매일 링크하는 등 평소 활발하게 트위터를 활용하고 있다.







<엘 에리언 트위터 캡처>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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