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의 소피아 리 부사장은 보고서에서 이번 조치가 "주택담보대출의 자산건전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발표한 '6·19 부동산 대책'에서 40개 지역의 LTV와 DTI를 내달 3일부터 각각 60%와 50%로 10%씩 낮춰 규제를 강화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리 부사장은 이에 대해 "2014년 8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LTV와 DTI를 완화한 것을 되돌리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은행들의 무수익(nonperforming) 주택담보대출 비율은 2017년 3월 기준 0.22%로 여전히 낮다"면서도 2014년 이후 건전성조치 완화와 함께 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권과 비(非)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2012년 3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전국 아파트가격 지수는 연평균 3.2% 올랐을 뿐이지만 과열 조짐이 있는 지역이 있다"고 말했다.
리 부사장은 LTV와 DTI 강화가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은행으로는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을 지목했고, 그다음으로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을 꼽았다.
그는 작년 말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원화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한국SC은행이 60%,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43%라고 설명했다.
<LTV·DTI 변화 추이>
※자료: 무디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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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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