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와타 기쿠오(岩田規久男)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처럼 BOJ도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야 한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이와타 부총재는 이날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열린 재계 관계자들과 회동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과 비교하면 일본의 통화완화 정책 수준은 그다지 높지 않을 수 있다면서 "금리를 올림으로써 이를 낮출 때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일본의 명목금리는 단기와 장기 영역에서 미국에 비해 낮다"면서도 통화정책의 영향을 결정하는 것은 명목금리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뺀 '실질금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실질금리를 보면 장기물은 일본이 미국보다 낮지만 단기물은 높다면서 "이는 일본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미국보다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명목금리가 더 낮다고 해서 실질금리도 일본이 미국보다 반드시 낮다고 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타 부총재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이미 (중앙은행의 목표인) 2%에 근접했지만 일본은 여전히 2% 달성을 위해 갈 길이 멀다"면서 일본은 통화완화 정책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기대 인플레이션을 2%로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세계적으로 공유되고 있는 까닭에 다수 주요국은 2%를 목표로 채택하고 있다면서 일본도 이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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