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코스닥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올해 펀드 수익률 1위부터 5위까지를 휩쓸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삼성전자를 많이 보유한 펀드가 차지했다.

7일 연합인포맥스 펀드 유형별 수익률(화면번호 5350)에 따르면 설정액 30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KB스타 코스닥150 인덱스 모(주식-파생)'가 지난 1년 수익률(12월6일 기준)이 59.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코덱스 코스닥150'이 59.20%, '타이거 코스닥150'이 58.85%, 'KB스타 코스닥150 인덱스 자(주식-파생) AE'가 57.48%, 'KB스타 코스닥150 인덱스 자(주식-파생) A'가 56.95%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들 펀드가 추종하는 코스닥 150지수는 지난 1년간 54.44% 올랐다. 지난 3개월간 상승폭이 특히 커서 29.73%에 달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과 연기금의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후에도 내년 코스닥 시장 기업들의 매출액은 올해 대비 17.1%, 영업이익은 39.7%, 순이익은 33.1%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코스닥 시장 증권거래세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했다"며 "증권거래세 인하가 구체화될 경우 코스닥 랠리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150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을 제외하면 '신한 BNPP Tops Value 자 1(주식) C-i'가 1년 수익률이 49.05%로 가장 높았다. 이 펀드는 국내 대형 가치주에 투자하는 펀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네이버, 한국전력, 고려아연, 아모레퍼시픽, 현대중공업, KB금융 등을 담고 있다.

이어 '맥쿼리 뉴그로쓰 모(주식)'이 47.42%, '맥쿼리 뉴그로쓰 자 1(주식) C-i'이 46.28%, '맥쿼리 뉴그로쓰 자 1(주식) A'이 45.36%의 수익률로 지난 1년 수익률 기준 각각 7~9위에 올랐다.

'맥쿼리 뉴그로쓰' 펀드 역시 대형주 위주로 삼성전자의 비중이 가장 높고 포스코와 테라세미콘, 아이쓰리시스템, 엔에스쇼핑, LIG넥스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10위는 '한국투자 삼성그룹 모(주식)'으로 44.74%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삼성그룹주에 투자하는 펀드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화재,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의 종목을 담고 있다.

설정액 30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의 지난 1년 평균 수익률은 28.20%였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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