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파산 가능성이 제기돼온 캐나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업체 홈캐피털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

홈캐피털은 21일(현지시간) 저녁 버크셔해서웨이로부터 지분 투자와 대출을 받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버크셔는 완전 자회사인 컬럼비아보험을 통해 사모 방식으로 4억캐나다달러(약 3천430억원)를 투자해 홈캐피털의 보통주 38.39%를 확보하기로 했다.

또 다른 완전 자회사 홈트러스트컴퍼니는 20억캐나다달러(약 1조7천1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제공하기로 했다.

신용도가 낮은 차입자들을 주된 고객으로 삼는 홈캐피털은 지난 4월 캐나다 증권당국이 회사가 자체 적발한 대출사기 문제와 관련해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혐의를 제기하자 신뢰성에 타격을 입었다.

이후 발생한 연쇄 예금 이탈로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면서 파산 관측까지 나오자 홈캐피털 경영진은 외부 투자 유치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왔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5월 15일 송고한 '加 모기지업체 파산 위기…재무장관·중앙銀 총재, 우려 진화' 기사 참고)

버크셔의 이번 투자가 홈캐피털에는 천금같은 지원이 된 셈이다.

홈캐피털은 대출사기 사건과 관련해 당국에 1천만캐나다달러, 집단소송을 제기한 주주들에게 2억9천500만캐나다달러를 지급하기로 지난주 합의를 맺었다.

버크셔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버핏은 성명에서 "홈캐피털의 강력한 자산과 수익이 높은 모기지를 창출하고 인수하는 능력, 성장하는 시장 영역에서 홈캐피털의 선도적 지위 등이 이번 투자를 매우 매력적이게 했다"고 말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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