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BOJ)은 단시일내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완화적인 금융환경을 유지해 가능한 오랫동안 경기 확대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BOJ는 26일 발표한 6월 15~16일 금융정책 결정 회의 요약본에서 "현재 금융정책을 유지함으로써 수급갭 개선과 실업률 저하, 유효구인배율 상승 등을 계속 촉진하는 것이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금융완화 정책을 끈질기게 지속해 수요의 착실한 증가, 실업률 저하, 이에 따른 임금 상승, 물가 상승, 예상 물가상승률 상승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행은 자국 경기에 대해 완만한 확대로 돌아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앙은행은 "외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설비투자와 개인소비 등 내수에도 긍정적인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 확장 속도가 유지될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경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회복이 느렸던 러시아와 브라질에서도 긍정적인 순환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대체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출구(일본은행 금융정책 정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배경에는 일본은행의 자산 규모 확대뿐만 아니라 경기 개선도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며, 시장 불안이 높아지지 않도록 금융정책 운영에 대한 생각을 제대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아직 2%의 물가 목표까지 상당한 거리가 있기 때문에 출구 시기를 예측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고, 물가 안정 목표가 금융정책 자율성을 뺏고 있다고 생각돼 이를 장기적인 목표로 유연화한 후 금융정책 정상화 경로에 관한 커뮤니케이션을 도모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장기 국채 매입과 관련해서는 현재 매입 속도로는 내년 매입에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연 45조 엔 규모로 축소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금융정책 결정 회의 요약본은 각 정책 위원과 정부 측 참석자가 해당 회의에서 표명한 의견을 발언자 자신이 일정한 길이 내로 요약해 의장인 총재에게 제출하면, 총재가 항목별로 편집해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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