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AB자산운용은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올해 12월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나 이보다 일찍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AB자산운용의 카트리나 버트 글로벌 경제 연구원은 지난 23일 보고서에서 캐나다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BOC가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버트 연구원은 캐나다 고용 시장이 가장 놀라운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트타임이 줄고 풀타임 고용이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적인 측면도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총생산(GDP)의 경우 주택 건설과 부동산 부문의 둔화와 날씨 변수로 1분기보다 증가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다른 부문의 호조로 2%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버트 연구원은 BOC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 등을 고려할 때 BOC가 12월 이전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르면 내달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BOC는 내달 12일 통화정책 회의를 연다.

지난 12일 캐롤린 윌킨스 BOC 수석 부총재는 경기 회복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지금의 부양 기조가 여전히 필요한지 재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3일 스티븐 폴로즈 BOC 총재는 지난 2015년 금리 인하가 경제 회복을 위한 역할을 대부분 다했다고 말해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버트 연구원은 오는 30일 발표되는 BOC의 기업 전망 조사와 주택 시장, 미국과의 무역 협상 등을 주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예상보다 부진한 물가 상승률에 상승세가 주춤했던 캐나다달러는 26일 아시아 시장에서 소폭 강세(달러-캐나다달러 하락)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11시 11분 현재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009캐나다달러(0.07%) 하락한 1.3255캐나다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캐나다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해 예상치인 1.5% 상승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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