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최진우 기자 = 호반건설이 국내 3위의 대형 건설사인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우선협상자 선정 여부는 다음주 초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은 이날 대우건설 지분 50.75%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했다. 본입찰에는 호반건설만 단독으로 참여했다.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와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 엘리언홀딩스 등은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산은은 이번 입찰에 대해 단독 입찰도 유효하다면서도 산은이 자체적으로 산정한 매각예정가격은 넘어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호반건설은 산은의 대우건설 지분 50.75% 중에서 40%만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2~3년 후 사들이는 구조다. 재무적 부담을 줄이는 가운데 산은을 우호세력으로 확보하는 방안이다.

이에 대해 산은도 호반건설의 이런 제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산은은 지난 17일 매각추진위원회를 열고 '제안을 받을 경우 검토가 가능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번에는 반드시 매각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산은은 이번 주말 호반건설의 제안서를 살펴본 뒤 이르면 다음주 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13위를 차지했다. 이번 인수협상에서 대우건설을 품으면 단숨에 국내 3위의 건설사로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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