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는 중국과 경쟁 격화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의 유명 펀드 매니저인 마이클 하젠스탑 부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한국은 금리 상승 국면에 다소 취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젠스탑 부사장은 지난 16일 자사의 블로그에 공개된 대담에서 한국 원화와 국채에 대한 전망을 묻는 말에 "금리가 상승하면 한국은 아마 미국에 대해 금리 차이가 마이너스(-)가 될 것이기 때문에 다소 취약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은 분명히 상당한 경상수지 흑자를 내고 있고, 그것이 원화를 지지한다"면서도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금리 동학이 부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가 높은 신흥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금리를 100bp 또는 200bp를 올려도 플러스의 캐리 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한국 같은 나라에서는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러면서 "우리는 통화 측면에서 한동안 한국을 벗어나 있었다"고 밝혔다.

하젠스탑 부사장은 보다 장기적으로는 중국과의 경쟁 격화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많은 섹터에서 한국은 매우 성공적이었지만, 중국이 지금 발전하고 있다"면서 휴대폰과 반도체 분야에서 특히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경쟁력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경쟁력 하락이) 통화가치 하락을 통해 느껴질 수도 있다"면서 "중기적으로 한국에 위기가 임박한 것은 전혀 아니지만, 많은 (투자) 가치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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